세계여행 이야기

시즈오카 여행 후지산 무료 전망대 그리고 맛집

roundmoons 2024. 4. 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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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세계여행을 하던 중 일본 시즈오카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후지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공짜로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정말 많고, 맛집도 많아서 소개해보려 고해요.
이번 여행은 한국에서 어머니가 방문하여 가족 여행을 해보았어요.

1. 후지산 무료 전망대

1) 니혼다이라 호텔 테이엔

니혼다이라 호텔에서 운영하는 공원이에요. 

가는 방법은 시즈오카 역 남쪽 출구로 나와서 비너스 상을 찾으면 돼요.
그 앞에 하얀색 바탕에 초록색 간판이 있답니다. 
여기서 니혼다이라 호텔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돼요.
(비너스 상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셔틀 버스

시간표를 보면 시즈오카 역에서 출발하는 것은 9:20~19:20까지 있어요. 
호텔에서 출발하는 시간표는 8:45~21:30까지 있어요.

가는 시간은 편도로 30분 정도로 예상하시면 돼요.

가는 길이 산길이라 예쁜 풍경은 덤으로 보면서 갈 수 있고, 날이 좋은 날에는 버스에서도 후지산을 볼 수 있어요.

버스를 하차하면 바로 호텔 정문인데요.

입장하면 통창으로 된 공원과 후지산 전경을 볼 수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전경을 보러 오기 때문에 민망해하실 필요 없어요.

여기서 잠시 감상하고 우측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스시집이 나오는데, 그 옆에 있는 문을 통해 야외로 나갈 수 있어요.

이렇게 멋진 조경을 갖춘 곳을 공짜로 제공해 준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현지 일본 관광객이 많았어요.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았고, 아이들 데려오신 분들도 많았어요.
3월 말이라서 잔디가 푸릇푸릇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초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벤치도 있고, 앉아서 사진 찍을 만한 포인트들을 만들어 놓은 것도 좋았어요.
특히 공원 끝 쪽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멍을 때리다 보면 후지산을 따라 흘러가는 구름까지 너무 예뻐 보여요.

공원을 걷고 후지산 전경을 보다 보면 1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가버린답니다.
다음 일정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호텔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를 즐기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희는 시미즈를 갈 예정이라 카페까지는 즐기지 못했어요.
셔틀버스가 하가시 시즈오카 역도 함께 가기 때문에 시미즈나 JR을 타셔야 하는 분들은 하가시 시즈오카 역에서 하차하셔도 됩니다.
4월 중순 이후에 오시면 아마도 더 푸릇푸릇한 잔디밭과 나무 등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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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즈오카 현청 21층 전망대

시즈오카 역에서 멀지 않고, 슨푸성 정문이랑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아래처럼 위에 통유리로 된 부분과 특이한 송신탑 같은 게 보이시면 그 건물이 맞아요.

현청이라고 하니 입구에서 망설여지게 되는데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들어가시면 바로 전망대 가냐고 물어보시면서 관리하는 경찰 분?! 께서 엘리베이터까지 데려다주셔요.
현지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곳이니 어려워하지 마세요.

21층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를 기준으로 좌우 다 전망대인데요,
왼쪽은 바닷가 방향, 오른쪽은 내륙방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슨푸성 전경도 볼 수 있고, 시즈오카 시내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높아요.
일본 특유의 고층 빌딩이 많지 않은 환경이 후지산을 더 예쁘게 만들어주는 거 같았어요.
후지산을 조망하는 곳은 많지만 이렇게 조용하게 볼 수 있는 전망대는 많지 않으니 좋더라고요.

 

후지산 반대편으로는 미나미 알프스 시의 산을 볼 수 있어요.
여기만 올라오면 시즈오카 주요 관광지도 볼 수 있고, 시즈오카의 분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니 꼭 와보시길 추천드려요.
조용히 관람하는 곳이니 너무 시끄럽지 않게 주의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2. 시즈오카 맛집

1) 해산물 요리 식당 うおかん

시미즈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시미즈 수산 시장에 있는 맛집이에요.

마구로(참치)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내점해 있는 식당이 대부분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요.
그중 가장 평이 좋아서 선택해 본 곳이에요.

식당 내부는 4인석 5~6개 정도와 바테이블 석 4개 정도가 있어요.
메뉴는 주로 카이센동(일본식 회덮밥)이고, 구성만 조금 달라요.
100% 참치만, 연어만 또는 여러 가지 회를 함께 하는 종류로요.

회가 신선해서 그런지 카이센동이 여태까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거 같아요.
근처에 고추냉이도 유명하다 보니 그냥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 나는 와사비라 더 어울리더라고요.

마구로 스시도 참치에 대한 편견을 깨 주었어요.
참치가 꽤나 느끼한 생선이라 많이 먹기 어려운데, 이거는 먹을 수만 있다면 계속 먹을 수 있는 담백함이 같이 있더라고요.
연어 덮밥도 맛있었지만, 특별함은 없었어요.

그리고 가장 기대 이상으로 맛있고, 사쿠라 새우튀김 덮밥이었어요.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쿠라 새우튀김을 먹어봤지만 진짜 여기만큼 맛있는 곳은 찾지 못했어요.
마구로가 유명하다 보니 참치를 많이 먹는 곳이지만 꼭 사쿠라 새우튀김은 따로 단품으로라도 시켜서 먹어보시길 추천드려요.

 

 

2) いしの屋 어묵 전문 식당

시즈오카 역 근처로 2개의 어묵거리가 길건너로 있어요.
아오바 오뎅 거리 & 아오바 요코초라고 하는데요.
리뷰를 보다 보면 현지인이 아니면 싫어하는 사장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저희가 간 매장 사장님은 너무 친절하셔서 즐겁게 어묵을 먹은 곳이에요.

아오바요코초로 가시면 정문에 이렇게 초록색으로 식당 이름들이 나와있어요.
이 중 저희는 [いしの屋]라는 어묵 바를 갔어요.
17시부터 시작하는 야간 장사 전문 식당이니 참고해 주세요.

저희는 17시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갔는데, 어묵이 엄청 많이 끓여지고 있더라고요.
일본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셔도 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바디랭귀지로 하더라도 편안하게 대접해 주세요.

주류 메뉴판은 뒤에 있고, 생맥주 중 시즈오카 맥주가 있어서 주문해 보았어요.

기본 안주로 연두부와 돼지고기 간장 조림 그리고 토란을 줘요.
기본찬이 나오면 오뎅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거의 종류별로 다 먹어 본 거 같아요.
색은 진하지만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어요.
오랜 시간 삶은 무와 두부, 각종 어묵과 스지 등을 겨자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3명이서 5만 원 정도 나왔는데, 저녁과 술자리를 동시에 즐기기엔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야끼소바가 정말 맛있으니, 추가 안주로 주문해 보세요.

3) 현지인 추천 돈가스 맛집 Unno

위에 소개한 어묵 바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돈가스 맛집이에요.
주차장도 엄청 크고, 주말에는 무조건 줄 서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평일에 방문했는데, 저희가 마지막 테이블에 겨우 앉았고 이후로 3~4팀이 들어와서 대기 명단을 작성했어요.

동네 주민 분들도 정말 많이 오시는 곳인 거 같더라고요. 
노부부도 많이 보이시고, 혼자 오셔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희는 에비+히레 카츠, 로스 카츠 그리고 미소 카츠를 시켰어요.
시즈오카에 오기 전 나고야에서 먹지 못한 미소 카츠를 여기서 주문해 보게 되었네요.

우선 고기 냄새 때문에 돈가스를 전부 다 드시지 못하는 어머니가 정말 맛있게 다 드셨어요.
느끼하지도 않고, 일본 튀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바삭거리는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고기도 두툼하고, 양이 절대 적지 않은 곳이니 1인 1 메뉴만 시켜도 충분해요.
야채도 리필해 주시니 야채를 많이 드시는 분들은 추가 주문하시면 돼요.

3) 소바 맛집 蕎麦 鷹乃

일본 가서 놓치면 아쉬운 음식이 소바죠. 
여기는 깔끔한 간장과 고소한 메밀면을 느낄 수 있는 맛집으로 백화점에 있지만 전혀 실망시키지 않는답니다.

여러 가지 세트 메뉴가 있어서 다양하게 먹기도 좋았어요.
일반적이 소바도 시켜보고, 부어 먹는 소바 그리고 참치 장과 함께 나오는 덮밥도 시켜보았어요.
역시나 마구로가 유명한 도시인지라 참치 장도 느끼하지 않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일반적인 소바도 너무 달지 않으면서 짭짜름한 소바 국물과 어울려 너무 맛있었어요.
날씨가 더웠던 날이라 모두 냉소바를 먹었는데, 일본 여름 대표 음식인 것처럼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특이하게 각종 야채와 새우튀김을 얹은 소바 위에 국물을 부어 먹는 소바도 있었는데, 어색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었어요.
짠 정도도 내가 선택할 수 있고, 메밀 면의 거친 맛과 튀김의 바삭함이 제법 잘 어울리는 편이었어요.

4) 말차 디저트 맛집 MARUZEN 

시즈오카 가면 나나야 가서 많이들 아이스크림 드시잖아요.
거기 말고 여기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말차 전문 카페로 차부터 아이스크림 그리고 오차즈케도 판매하더라고요.
가장 좋은 점은 말차 잎을 볶아낸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하여 말차의 청량한 맛부터 호지차의 고소한 맛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더라고요.

저희는 말차와 따뜻한 말차, 30% 볶은 말차 그리고 호지차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호지차는 역시나 깨를 볶은 듯한 고소함이 느껴져서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개성도 가장 강한 맛이고 한국에서 흔하게 먹기는 어려운 음식이라 더 좋더라고요.

말차와 조금 볶은 말차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녹차 아이스크림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호지차를 더 추천드려요.
안에 내부는 깔끔한 2층 건물로 조용하게 티를 마시면서 담소 나누기 좋더라고요.
눈치 보일 것도 없고 말이죠 ㅎㅎ

나중에 다 먹고 셀프로 정리하시면 되는데, 이마저도 나름 일본의 감성이라고 할까요?
나무 소재와 작지만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만약 시즈오카에 가서 말차나 호지차 관련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여기를 다시 오고 싶을 정도였어요. (시즈오카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것 중 하나!)

시즈오카가 제주 항공으로 왕복 비행기가 있더라고요.
쇼핑하기에는 좋은 곳은 아니지만 이를 제외한 일본 감성을 느끼기에는 여기만 한 곳이 없는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시즈오카를 여행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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