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쿠프에서 무료 전시회&미술관&박물관 총정리｜유럽 폴란드 한 달 살기

유럽에 여행하러 오면 광장이나 사람들을 구경하고, 느리게 변화하는 유럽의 문화를 느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가장 가볼 만한 곳들이 성당, 박물관, 지역 박물관, 역사적 장소 등이 있고 이곳을 방문하는 것 또한 유럽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생각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나 시설물이 많아 공유해보려고 한다.

월요일 

1. Oskar Schindler's Enamel Factory 쉰들러 공장 박물관

월요일에 무료이고, 10~14시까지만 운영한다. 
대체로 무료인 날은 오픈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침에 오픈 시간에 맞춰 오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도 10시 30분 즈음 도착했는데, 20분 정도 대기해야 했다.
입장할 때는 무료 표를 꼭 받아야 하고, 예약은 불가하다.

나치 지배 당시 유대인을 구출한 쉰들러의 공장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2차 세계대전 기간 독일 나치에서 폴란드 크라쿠프를 점령하고 게토로 사용하면서 겪은 사건과 유물들을 보여주는 전반적인 역사박물관이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는 전쟁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전쟁 당시 인구수의 변화나 크라쿠프에서 항전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그리고 크라쿠프로 게토로 사용되며, 겪은 크라쿠프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크라쿠프에 있는 4개의 게토 관문의 위치를 볼 수 있고, 요슈비엥침(아유슈비츠)과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크라쿠프에서 벌어진 잔혹한 사건들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쉰들러 공장에서 일하고 살아남은 분들의 음성과 비디오를 볼 수도 있고, 쉰들러 리스트와 살아남은 사람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박물관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직간접적으로 그때의 고통을 더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박물관이었다.
개인적으로 크라쿠프에서 가장 가볼 만한 역사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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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Wieża Ratuszowa 구시청사 탑

월요일에 무료로 올라갈 수 있지만, 11~15시까지만 운영한다. 
30분 단위로 손님이 입장하고, 각 시간에 가면 1시간 정도 후의 표를 배부해 준다.
우리는 11시 30분에 도착하여, 13시 표를 받았다.
아마도 10시, 10시 30분 이때 방문해야 개장 시간인 11시 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는 발코니까지 열어서 나가서 볼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유리로 문을 잠가놓았다.
약간 숙여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뷰가 전부다.
올드타운 근처에서 유일하게 높은 곳에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탑 자체에 올라가고 내려가는 계단이 한 개뿐이라 내부에서는 상당히 무질서하고 각 계단의 상하 높이가 너무 높아서 위험하다고 느껴진다.

중간중간 크라쿠프의 역사를 담은 전시가 작게 있고, 창문을 통해 뷰를 볼 수도 있다.
솔직한 평으로는 무료가 아니라면 안 갔을 것 같다.

3. Old Synagogue

크라쿠프 유대인 역사박물관으로 원래는 회당이었던 곳이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이 핍박받고 창고로 사용된 곳이다.
월요일 10~14시 무료 전시를 하고, 유대인의 기원, 식사 문화, 죽음 등을 주제로 하여 상설 전시를 한다.

 

화요일 

1. Muzeum Narodowe w Krakowie 크라쿠프 국립 미술관

화요일에 무료이고, 10~18시까지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생각보다 큰 규모이고, 상시 전시를 볼 수 있다.
무료 전시는 2가지로 폴란드 예술 Polish Art(2층), Decorative Art(1층)를 볼 수 있다. 
무료 티켓을 따로 받을 필요 없이 바로 전시관으로 이동하면 된다.
가방이 큰 경우에는 지하에 있는 곳에 짐을 맡기면 된다. 락커가 있으니 가방은 락커를 이용하면 된다.

Decorative Art 전시는 18~19c의 산업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 당시 사용한 가구와 귀금속, 드레스를 비롯한 의류, 악기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가구나 폴란드의 유명한 분즐라우에 관심이 있다면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Polish art는 18~19c 폴란드 화가들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총정리한 곳이다.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어느 나라의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스토리와 함께 작품을 담은 곳이다.
후반에 입체주의와 현대 미술이 함께 나와 어렵긴 했지만, 풍경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초중반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작품은 사진을 찍으면 개인 소장만 가능하여 업로드할 수 없었다.

2. Muzeum Narodowe w Krakowie 크라쿠프 국립 미술관 (Rynek 시장점?!)

화요일에 무료이고, 10시부터 1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크라쿠프 국립 미술관에서 18~19세기 폴란드 예술 작품을 일부 가져와 전시하는 곳이다.
Rynek Underground 입구 왼쪽에 있다.
가방이 큰 경우 1층 cloak room에 맡겨야 한다.
총 4개의 관으로 1관을 중심으로 앞, 좌, 우로 큰 전시관이 있다.

일부 작품만 전시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폴란드의 예술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Sukiennice 시장에 전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3. Rynek underground

화요일에 무료이고, 10~14시까지 개관이다.
총 2번을 방문해 보았는데, 두 번 다 실패하여 직접 보진 못하였다.
처음 사진은 11시에 갔는데, 이미 표가 매진이었던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9시에 갔는데 이미 티켓 오피스에 줄을 서고 있는 광경이었다.
전체적으로 크라쿠프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으로 폴란드의 역사보다는 유럽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한다. 유물이나 화폐,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무료인 날 줄까지 서서 볼 정도면 매력적인 곳인 듯하나 직접 방문하지 못하여 아쉬운 곳이다.

수요일

1. apteka pol orlem(독수리 약국, Eagle Pharmacy) 

수요일 09~17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여도 왼쪽에 있는 사무실로 가서 표를 받아서 입장해야 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있던 당시 게토 지역에 있는 유일한 약국이었다고 한다.
이곳은 24시간 운영하면서 유태인들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도피를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들이 사적인 모임을 갖거나 정치적 또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박물관으로 보인다.
크라쿠프 게토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유대인을 살리기 위한 개인의 노력 등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외에도 Nova Huta Meseum, Underground, Podgórze Museum, Rydlówka, Old Synagogue 등 다양한 역사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있다. 아래 사이트로 들어가면 크라쿠프 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참고하여 여행 일정을 계획한다면 더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https://muzeumkrakowa.pl/en/opening-hours-and-ticket-prices

Opening hours and ticket prices - Museum of Krak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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