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북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시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곳으로 오흐리드 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호수 중 하나이다.
인근 국가들에서 휴양지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고, 여름에는 특히 수영하고 휴양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이러한 오흐리드에 다양한 수영 포인트가 있지만, 좀 더 여유롭고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위해 수영 포인트를 리뷰해보려 한다.
비추천 포인트 2곳 / 괜찮은 포인트 1곳 / 추천 포인트 3곳을 선정해 보았다.
비추천 포인트 2곳
1. Beach Saraiste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오흐리드 중심가에서 가장 먼저 도착할 수 있는 수영 포인트이다.
하지만 이끼가 많아 아쿠아 슈즈가 없다면 미끄러져 위험할 정도이다.
수영하러 오는 분들은 많았지만, 접근성을 제외하면 굳이 갈 필요는 없는 곳이다.
그리고 성수기에는 정말 자리 잡기가 너무 어렵다.
2. Kaneo
오흐리드 구시가지인 올드타운 쪽에 위치해 있다.
돌담이 있어 태닝 하기엔 좋지만 수영하기엔 역시나 이끼가 너무 많다.
수영보다는 앉아서 책 읽는 사람과 태닝 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극성수기가 되면서 사람이 많아지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태닝 하는 분위기의 비치이다.
성 클레멘트 판텔 레이몬 수도원 근처를 가다가 한 번쯤 둘러볼 만한 정도이다.
괜찮은 포인트 1곳
1. Beach Potpesh
오흐리드 중심가에서 멀어지기 싫다면, 여기가 최적이다.
이끼가 적고, 자갈밭으로 되어 있어 돗자리나 담요, 수건 등을 가져가 앉아 있기도 편하다.
도착하기까지 걸어가는 나무다리도 아름답고 호수 전체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뒤에 있는 식당도 최근 공사를 끝내서 오픈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글을 다 써가는 시점에서는 오픈을 하였다!)
식당에서 가벼운 음료를 마시면서 선베드에 누워있는 것도 좋은 휴양이라 생각된다.
약간 아쉬운 점은 작은 편이라 자리 경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수영하지는 않았다.
추천 포인트 2곳
1. Beach Labino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조그마한 규모지만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이라 숨겨진 수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사람이 많지 않고 그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 듯하다.
현지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오흐리드 최고의 포인트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조금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여기를 추천한다!매일 수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걸어서 좋은 포인트에서 태닝도 하고, 여유를 갖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 Voena Plazha
가장 추천하는 곳 중 하나이다.
현지인이 거의 대부분이고,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구글 리뷰가 적은데, 평점이 왜 나쁜지는 모르겠다.
아침에는 어른들이 태닝 하러 오고 낮에는 가족 단위로 또는 연인들이 와서 쉬고 물놀이를 하는 곳이다.
물도 맑고, 그늘도 많아서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자리만 펼치면 되는 곳이다.
하지만 중심가에서 조금 걸어와야 한다는 것인데, 편안하고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이곳이 최고다.
정면으로 올드타운이 보이는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게 또 좋은 점인 것 같다.
또한 호수에선 자갈밭을 지나면 조금 진흙이 나오는데, 특별히 문제가 되진 않았다.
3. Kadmo Beach
여기도 여유있다면 무조건 가보길 추천한다.
Voena Plaza에서 좀 더 아래 쪽으로 들어가면 있다.
구글 지도에는 안나오고 애플 지도에는 나오는 곳이다.
선베드를 이용하려면 음료를 시켜야 하지만, 인당 70~200 MKD (1,500~3,000원)정도로 이용할 수 있다.
편안한 자릿세라고 생각하고 음료를 주문한다면 절대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콜라와 커피가 가장 저렴하므로 두 음료를 추천한다.
태닝에도 좋고, 태닝이 싫은 사람은 파라솔 아래에서 호수의 평온함을 즐기면 된다.
선베드가 있다면 짐도 줄어드므로 일석이조! 그리고 음료밖에 판매하지 않아 가져온 과자나 빵 등을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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