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북마케도니아 스트루가 여행 오흐리드보다 좋은 곳 / 유럽 한달살기 자전거 여행

roundmoons 2023. 7.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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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흐리드에서 갈 만한 곳을 찾으면 꼭 나오는 곳이 옆 도시 스트루가(struga)이다.
오흐리드 근교 도시로 택시로는 20분, 자전거로는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배낭여행자의 낭만 중 하나인 자전거 여행으로  스트루가를 방문해 보았다.

Bike Station Ohrid

오흐리드에서 유명한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리뷰도 많고, 전기 자전거까지 있다고 한다.
방문해 보니 아직 사장님이 나오시지 않은 상황.
발칸 반도에 와서는 너무나 익숙하다. 
구글 오픈시간에 맞추기보다는 개인 일정에 맞추는 경우가 많다. ㅎㅎ

오흐리드 자전거 대여

도착한 남자 사장님.
오자마자 설명을 시작하시고, 의자를 조정해 주신다.
우리는 일반 자전거를 10유로에 빌렸다. (총 20유로)

오흐리드 자전거 대여

우리가 한국에서 타던 자전거보다 타이어가 커서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빠르게 출발해 보았다.
오흐리드를 출발할 때만 해도 고생길이 열릴 줄은 몰랐다.

오흐리드 자전거 대여
오흐리드 자전거 여행

유럽 자전거 투어를 하는 사이트에서 본 자전거 길로 갔는데 그냥 도로였다. 
당연히 옆에 자전거 길이 있는 줄 알았던 우리는 빠르게 달리는 차 옆에서 미친 듯이 긴장하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 했다.
달리면서 풍경 감상을 할 줄 알았던 자전거 투어의 낭만은 사치였다.

오흐리드 자전거 여행

중간에 잠시 쉬는 길이 있어서 멈추어 목을 축이며, 앞으로 자전거 함부로 빌리지 말자는 다짐을 하였다.
그래도 30분 정도를 달리니 차가 없는 도로가 나오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스트루가 자전거 여행
스트루가 자전거 여행

잠깐의 여유를 부리며 오흐리드 호수도 찍고, 진정한 자전거 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다.

스트루가 자전거 여행
스트루가 자전거 여행

Struga 스트루가

그리고 도착한 스트루가.
보자마자 든 생각은 여기서 한 달 살기 할 걸 이라는 생각이었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Drim River(Drin River)이다.

스트루가 시내

자전거를 타고 온 우리는 식사부로 하기로 하였다.
Meze Bar Kingston이라는 버거집인데, 영어가 통하거나 영어 메뉴판이 있지 않다.
바로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클럽 샌드위치와 햄버거 그리고 음료수 1개를 손짓발짓을 섞어가며 주문하였다.

스트루가 시내

음식이 나오기 전 바로 옆에 흐르는 강을 사진 찍어보았다.
물이 맑아서 그런지 안이 다 보이고, 큰 멸치 크기의 물고기들이 많이 산다.

스트루가 시내

클럽샌드위치는 솔직하게 집에서 만드는 수준의 것이었다. 
하지만 햄버거는 패티도 두껍고, 육향이 진하여 플예스카비차를 먹는 느낌이었다.
380 MKD로 9,000원 정도에 강가에서 밥을 먹는 분위기 값을 포함한다면 절대 비싸지 않은 식당이었다.

스트루가 struga 여행
스트루가 struga 여행 햄버거

식사 후 본격적으로 스트루가 탐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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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ga Dam

호수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1961년에 만든 목조 댐이다.
물의 방향이 오흐리드 호수에서 드림 강 쪽으로 흐른다.

스트루가 댐

댐 앞으로는 물줄기와 함께 시의 다리 (Mostot na poezijata)가 보인다.

매년 8월에 세계 각국의 시인들이 모여 각자의 언어로 시를 읽는 행사를 한다고 한다. 

스트루가 드림 강

다시 오흐리드 방향으로 걸어본다.

중세 시대 풍경화 중에 하나 정도 있을 법한 풍경이 앞을 보여준다.

아마도 여기 와서 수많은 시인과 화가들이 작품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다.

스트루가 호수 수영

물고기들도 더운지 배 아래 그늘에 많이들 들어가 있다.

스트루가 호수 수영

그리고 도착한 오흐리드 호수변.
오흐리드 시보다 스트루가 호수변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처럼 꾸미는 게 유행인지 파라솔을 짚 같은 것으로 크게 꾸며놓았다.
오흐리드 호수 방향으로 쳐다보니 여기가 해변인지 호수인지 전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 호수는 신이 준 휴양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스트루가 호수 수영
스트루가 호수 수영

호수변을 보면서 둘이 다짐한다.
다음에는 수영복 들고, 택시 타고 와서 우리도 male beach와 women beach를 즐기자고.

스트루가 호수 수영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스트루가 시내를 둘러본다.
아주 작은 시골 마을로 오흐리드 시내보다도 작다.
오흐리드나 스트루가를 둘러보면서 필요한 물건이 많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렇게 작은 시내에서 필요한 걸 다 구매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여유는 넘친다. 

스트루가 시내

Dredhëza 2 디저트 전문점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스트루가를 둘러보며, 잠시 디저트 집에 들어가 빵을 먹었다. 
오후 2시가 된 시점인데 이미 어르신들이 많이 앉아있다. 
디저트 전문점이면서 사랑방 같은 곳으로 지나가 서로 인사하고 잠시 들러 커피 한잔을 하는 손님들로 가득 찼다.
우리는 디저트 2종과 피스타치오 젤라토를 주문하였다.
여기서도 영어는 잘 통하지 않았다. 손짓으로 번역기를 써가며 주문하였다.

스트루가 디저트 맛집
스트루가 디저트 맛집

맛있다.
달달한 거 먹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가봐도 좋은 디저트 샵을 찾는다면,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다. 
왜 리뷰가 좋고, 디저트만 판매하는 곳에 사람이 이리 북적이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린 여기서 1시간 정도 앉아서 대화도 나누며 쉬려고 했는데, 빵이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고 빈 접시만을 덩그러니 남긴 채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솔직하게는 밥을 안 먹고 여기부터 왔다면, 여기서 끼니를 해결하면서 즐겨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총 180 MKD(4,000원) 정도로 가격도 착하다.

스트루가 디저트 맛집
스트루가 디저트 맛집
스트루가 디저트 맛집

잠시 뜨거운 햇살을 피하고 다시 스트루가를 돌아다녀본다.
강가를 따라 식당에 다들 수영복 차림으로 앉아 음료를 한잔 시켜놓고 물에 들어갔다 나오곤 한다.
낭만 그 자체이다.
역시나 어린 친구들은 다리 위에서 강가로 다이빙을 한다.
물이 깊어서 다칠 염려는 없지만 그래도 저 나이에 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이 든다.

스트루가 시내 여행
스트루가 시내 여행

오흐리드 한 달 살기를 하는 동안 스트루가에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오흐리드로 돌아간다.

스트루가 시내 여행

마침 완공되지 않은 도로가 있어서 공사장 관리인에게 물어봐 자전거를 타고 여유를 즐겨보았다.

처음 스트루가로 갈 때 공포의 도로를 갈 필요 없이 새로운 도로로 차 없이 달리니 풍경이 보인다.

오흐리드 돌아가는 길

백조 가족도 보이고,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오흐리드 돌아가는 길
오흐리드 돌아가는 길

자전거 반납은 너무나 자유롭다. 
자전거를 빌렸던 곳에 와서 번호키와 함께 반납하면 된다.
아무도 훔쳐가지 않고 사장님도 나중에 저녁때 잠시 들러 확인하는 정도이다.

오흐리드 자전거 반납

그래도 자전거를 3시간 타서 그런지 밥을 할 여유가 없다.
그냥 집에 있는 거 이것저것 섞어서 샐러드 만들고, 전 부치고, 라면을 끓여 와인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흐리드에서 요리 해먹기
오흐리드에서 요리 해먹기

요약
스트루 가는 차로 가자.
수영복은 꼭 챙기자.

북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유럽 한 달 살기 / 올드 타운 도보 여행기

유럽 한 달 살기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 도착 맛집 여행 한인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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