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유럽 한달살기 북마케도니아 스코페 / 도착 맛집 여행 한인마트

roundmoons 2023. 7.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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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의 한 달 살기를 마치고, 오흐리드 한 달 살이를 하기 위해 잠시 스코페를 거치기로 하였다.
3박 4일간의 여정으로  짧은 여정이지만 알차게 다닌 스코페 도착 정보와 여행지 그리고 맛집을 공유해보려 한다.

무비자 90일을 모르는 입국 관리소

드디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버스미널을 통해 이동하는 날이었다.
오래간만에 짐을 싸니 왜 이리 많은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버스를 통해 이동하였는데, 세르비아만의 독특한 버스 예약 시스템과 서비스 시스템으로 약간 긴장하면서 07시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 마케도니아 가는 버스에 사람이 많아 놀랐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기차와 버스표 예매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기차와 버스 표 예매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 근교 여행을 다니거나, 근처에 있는 국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버스와 기차가 가장 좋은 수단이다. 버스와 기차표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 등이 있어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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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시간의 버스 이동 중 6시간이 지나야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 사이 국경선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양인은 우리 부부 오직 둘 뿐.
역시나 입국 관리자가 우리는 따로 기다리라고 하더니, 다른 승객들을 먼저 해주었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가능 여부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우리 때문에 모든 승객이 5~1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하니 조금 민망하였다.
미리 무비자로 입국 가능하다는 마케도니아 비자 사이트 정보를 캡처했지만 물어보질 않으니 답변을 할 수 없었다.
어떤 여행자는 종이로 출력까지 해갔다는 데, 우리를 믿지 않으므로 그냥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

주변 국가에서 육로로 마케도니아에 도착하는 경우 많이 발생하는 일이니 긴장할 필요 없이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스코페 여행 준비

도착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심이다.
T모바일이 가장 빠르고 좋다는 데, 거의 2배의 가격이라서 A1을 선택하였다.
Lycamobile이라는 곳도 있는데, 오흐리드에 있는 지금까지도 A1이 전혀 느려짐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300 MKD (6,800원) 정도에 15GB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으니 굳이 티모바일을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숙소 근처 쇼핑몰에 stb ATM 기가 있어 현금을 출금하였다.
스코페는 상관없지만 오흐리드는 주로 현금을 거래해야 한다는 정보가 있어서 미리 40만 원 정도를 현금으로 보유하게 되었다.
아래 핑크색 은행이 stb은행으로 ATM 서비스 수수료가 가장 낮다.

스코페 여행 준비

스코페 첫 번째 맛집 JOY

7시간의 버스 이동 후 도착 당일은 피곤하여 휴식을 취하였다.
다음 날 아침부터 우리는 마케도니아 빵집 겸 카페 'JOY'를 가게 되었다.

JOY
스코페 맛집 JOY

커피, 스무디, 착즙 주스, 수프, 빵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2번이나 방문한 동안 아침에 항상 만석이었다. 
근처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들 와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는 곳으로 보였다.

스코페 맛집 JOY

첫 방문 때는 아이스 카푸치노와 핫 초콜릿, Greek pie 그리고 Mozzarella Mushroom Pastry를 주문하였다. 
유럽에서 아이스커피가 흔하지 않은데 스타벅스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얼음을 넣어주는 아이스 카푸치노를 먹으니 스코페의 여름을 어느 정도 잊을 수 있었다.
핫 초콜렛은 개인적으로 비추였다. 생각보다 농도가 낮고, 단 맛이 부족하여 당을 채우고 싶은 나에게 조금 부족하였다.
하지만 빵은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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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 pie는 시금치와 화이트 치즈가 들어가 빵인데, 시금치의 향이 은은하면서 페타 치즈의 고소한 맛이 함께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이끌어 내었다. 어떤 음료와 먹어도 어울릴 거 같은 빵이었다.
Mozzarella Mushroom Pastry는 버섯을 올랫동안 볶은 후 모차렐라 치즈와 함께 넣어 만든 패스츄리였다. 약간 버섯에서 짠기가 느껴지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짠맛이었다. 오히려 착즙 주스와 어울리는 맛으로 모차렐라도 충분히 들어가 치즈향도 느낄 수 있었다.

스코페 맛집 JOY

두 번째 방문에서는 오렌지 착즙 주스와 레모네이드, Sunshine Pastry, 크로와 상을 주문하였다.
이번에는 착즙 주스에 반하였다. 정말 오렌지 100% 그대로 바로 눈앞에서 착즙 하여 주는 데, 인위적인 단맛이나 과하지 않은 새콤함이 왜 사람들이 여기서 착즙주스를 많이 마시는지 이해하게 해 주었다.
빵은 아는 맛이었지만 유럽에서 먹는 특유의 담백함이 담겨 있었다. 
레모네이드는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발칸 국가들에 와서 시킨 모든 레모네이드는 정말 순수한 레몬과 물을 섞어 만들어 준다. 항상 한국에서 먹던 사이다에 탄 청량감을 원하지만 느끼지 못하였다. 하지만 하나 장담할 수 있는 건 정말 건강해지는 맛이다. 비타민을 먹고 싶다면 레모네이드 정말 추천한다.

스코페 맛집 JOY

 

스코페 돌아다니기

밥을 먹었으니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소화를 시켜야 한다.
마케도니아에 오니 영국처럼 2층 버스가 흔하게 보인다. 

스코페 시내

그리고 광장 쪽으로 가면 진정 '동상의 나라'라는 이름에 맞게 동상이 이곳저곳 정말 많다.
중앙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동상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고, 유명한 정치인 동상이 사방으로 하나씩 있고, stone bridge(스톤 브리지) 앞에도 2개의 동상이 있다.

스코페 시내
스코페 시내

스톤 브리지를 건너면서 강가를 보면 유명한 수영 선수의 동상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톤 브리지는 과거에 처형장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라는 데 지금은 스코페의 중심에 있는 가장 중요한 다리가 되었다.

스코페 스톤 브리지

광장 근처를 중심으로 2~3분만 이동하면 마더 테레사 기념관이 있다.
특별히 관심은 없어 자세히 둘러보진 않았지만 스코페에서 태어난 알바니아 계 인물로 양 국가에서 모두 기념비를 세우는 인물이다. 마더 테레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내부도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거 같다.

마더 테레사 기념관

한낮에 다니니 너무 더워서 잠시 숙소로 들어가 쉰 후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스코페 맛집 Old House

old House(Old city)라는 식당인데, 입구는 사람도 없어 보였지만 안에 들어가 보니 인근에서 나름 고급 식당이었다.
구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니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은 곳이었다.

스코페 맛집 OLD HOUSE

내부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물을 흐르게 하여 한 여름에 식당 안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코페 맛집 OLD HOUSE

우리는 기본 빵과 shopska salad, 닭 요리와 old city pot 그리고 맥주 한 잔을 주문하였다. 

스코페 맛집 OLD HOUSE

쇼프스카 샐러드는 오이, 토마토, 올리브 오일, 페타 치즈를 주로 하여 만드는 발칸 전통 샐러드로 어느 식당을 가도 평균 이상은 하는 맛이었다. 발칸 국가를 여행한다면 꼭 한 번 누구든 드셔보셨으면 하는 맛이다. 
신선한 오이와 토마토 그리고 이곳은 파프리카까지 넣어 전반적으로 고기를 먹는 음식에 깔끔함을 더할 수 있었다.
치킨 요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크림소스의 요리로 실패하지 않는 맛이었다.

스코페 맛집 OLD HOUSE

이 집의 별미는 old city pot이었는데, 돼지고기 등심과 소고기 등심을 섞어 만든 스튜 위에 치즈를 얹어 한 번 더 끓여낸 음식이었다. 묽은 그레이비소스 같은 스튜에 빵과 함께 안심을 얹어 먹으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고기가 등심이다 보니 약간 퍽퍽할 수 있지만 스튜와 함께 얹어 먹으니 부드럽게 넘길 수 있었다.

스코페 맛집 OLD HOUSE

Old Bazaar 구시가지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운 구시가지였다.
구 시 자기 입구 주변은 레스토랑이나 디저트 가게 등 많은 가게들이 있어 보였지만, 1~2개의 골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상점이 망한 상태였다. 
메인 거리와 스코페 요새로 올라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밝은 분위기도 없어서 잠시 둘러보았다 정도로만 기억할 곳이었다.

스코페 Old Bazaar
스코페 Old Bazaar
스코페 Old Bazaar

그리고 대낮에는 사람이 없어서 스코페라는 도시가 참 조용하고 사람이 진짜 없긴 없구나라고 느끼던 찰나 저녁에 나오니 이 많은 사람이 다 어디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았다. 
낮에는 아마도 너무 햇살이 뜨거워 사람들이 나오지 않고 주로 아침과 오후 6시 즈음부터 많이들 나와 도시를 즐기는 거 같았다.

스코페 광장

Skopje Fortress 스코페 요새

여기는 멀리서 봐야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스코페 요새

스코페 요새로 들어가는 길에 공원 길이 있는데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사람은 아무도 없고, 풀만 무성히 자란 상태였다. 
올라가는 길에 성으로 들어가는 문 하나를 큰 바위들로 막아 놓은 것을 보고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다.

스코페 요새
스코페 요새
스코페 요새

하지만 역시나 요새의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입구는 열어 놓았지만 확인은 하는지 의문이었다.
들어가 보니 무성하게 자란 잡초만 보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관광지 중 하나였을 텐데, 언제부터인지 관리가 안 된 모습이었다.
강 건너편에서 보는 모습은 오히려 베오그라드 요새보다 웅장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실제 와보니 매우 실망스럽고 스산하기까지 하였다.

스코페 요새
스코페 요새

결국 스코페의 전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발걸음을 뒤로하였다.

스코페 요새

스코페 한인마트 K-shop

스코페 광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아까 소개한 Joy라는 빵집에서도 코너만 돌면 바로 나오는 곳이라 접근성이 정말 좋았다.
아쉽게도 한국인 사장님을 뵐 순 없었지만, 오흐리드에 가기 전 한 달 살이에 필요한 식재료를 살 수 있었다.

스코페 한인마트

거의 모든 라면 종류를 다 볼 수 있었고, 미역, 고추장, 참기름 등 요리 재료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된장을 구매하였다.

스코페 한인마트
스코페 한인마트
스코페 한인마트
스코페 한인마트
스코페 한인마트

Plaset doner

스코페에만 있는 프랜차이즈 케밥 집이다.
저렴한 가격에 케밥 세트를 먹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이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감자튀김을 바로 튀겨주어서 버거킹이나 kfc 같은 햄버거 집을 가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매콤한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양념 치킨 수준의 매운맛으로 비프 케밥에 매우 잘 어울린다.

스코페 도네르

Vero 슈퍼마켓

이전에는 Ram store가 가장 좋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어 Vero라는 쇼핑몰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두 군데 다 방문해 보았지만 야채나 과일의 신선도, 음식의 종류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VERO 슈퍼마켓을 가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건 야채 라면 수프 같은 것도 볼 수 있고, 간장과 굴 소스도 찾아볼 수 있다. 
한식이 그리운 장기 여행자에게 정말 괜찮은 옵션을 제공해 준다.

스코페 슈퍼마켓 추천 VERO
스코페 슈퍼마켓 추천 VERO

심지어 신라면과 짜파게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전에 Ram store에 있었다는 데, 이제는 Vero가 수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코페 슈퍼마켓 추천 VERO

가벼운 마음에 돌아다닌 스코페.
한 달 살이 하기에는 너무 심심한 도시일 거 같고, 오흐리드나 다른 국가를 이동하기 전 잠시 3박 4일 일정으로 돌아보기 딱 좋은 도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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