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북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유럽 한달살기 / 올드 타운 도보 여행기

roundmoons 2023. 7.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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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북마케도니아 스코페를 거쳐 오흐리드에 도착하였다.
유럽 은퇴자들의 휴양도시이자, 오래되고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수가 있는 도시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 달 살이를 시작하기로 하였고, 오늘은 올드 타운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Жито Леб (zhito leb) 베이커리

우선 아침으로 먹을 부레크를 먹으러 왔다. 
고기를 넣은 페이스트리로 세르비아 여행 때부터 즐겨 먹는 빵이다. 

Жито Леб (zhito leb) 베이커리

아침 9시가 좀 넘어선 시간인데 우리 앞에 6명 정도가 줄을 서고 있었다. 
오흐리드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인데, 유명하긴 한가 보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간단하게 먹고 여행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Жито Леб (zhito leb) 베이커리

올드 타운 Old Town

올드 타운 초입에는 Chinar Tree가 있다. 
추정으로는 500~1,000년 정도 자란 나무로 구시가지의 보행자 거리 시작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다.

오흐리드 시내

바로 옆에 터키 간식을 파는 가게가 있다.
가장 깔끔하지만 가장 비싸긴 했다. 그래도 땅콩을 깨와 버무린 간식은 맥주 안주로 정말 좋았다.
양 옆으로는 오흐리드에서 유명한 진주를 파는 곳과 젤라토, 카페 등이 늘어서 있다.

오흐리드 시내

특별히 거리에서는 할 게 없고, 바로 호수 쪽으로 내려가보았다.
조금 더 내려가면 작은 오흐리드 포트를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진정한 오흐리드 전경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흐리드 시내

포트 주변으로는 엄청난 호객 행위가 시작된다.
그래도 젠틀하게 권유하는 정도이니 피곤하진 않다. 
25유로에 6시간 정도를 보트를 타고 오흐리드 호수를 여행하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인 것 같다.
도보로는 가기 어려운 호수 주변 여행지를 보트로 이동해 준다고 생각하니 그리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한 번 해보려 한다.

오흐리드 호수
오흐리드 호수
오흐리드 호수
오흐리드 호수

반대편으로 이제 올드 시티로 이동해 본다. 
호수를 중심으로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하고 간단한 음료를 즐기면서 앉아있기에 좋다.

오흐리드 올드타운 가는 길

올드 타운은 초입부터 화려하진 않지만, 중세 시대의 건축 양식과 도로를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로마, 비잔티움, 오스만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지역이다 보니 다양한 문화가 섞여 독특한 오흐리드만의 분위기를 보여주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오흐리드 올드타운
오흐리드 올드타운

길을 따라 5분 정도만 걸으니 첫 번째 수영 포인트 Beach Saraiste가 나온다.
이런 식으로 20명 정도가 여유 있게 있을 수 있는 작은 호수변이 여러 곳에 있다.

Beach Saraiste

그리고 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Church of Saint Sophia를 볼 수 있다.
정교회 성당으로 1000년 정도 된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에서 기독교 상원으로 그리고 모스크로도 사용된 곳으로 오흐리드의 역사와 함께한 성당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장료는 150 MKD로 900년 이상 보존된 벽화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가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Church of Saint Sophia
Church of Saint Sophia

하지만 성당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앞의 정원이다.
대주교의 관저로 이용되었다 보니, 오랜 기간 동안 앞의 정원이 잘 가꿔진 것 같다.
신기하게도 육지 거북이 10마리 정도가 이 정원을 돌아다닌다.

Church of Saint Sophia
Church of Saint Sophia 거북이
Church of Saint Sophia

그리고 성당을 지나 골목길로 들어오면 Ohrid boardwalk가 나온다.

Ohrid boardwalk

절벽으로 이루어진 호수변을 걸을 수 있도록 나무 데크를 설치한 길이다. 
첫 주에는 양 옆에 안전 선도 없었는데, 여행객이 오는 시즌에 맞춰 데크도 교체하고 안전선도 설치하였다.
다들 여기서 사진 한 장씩은 꼭 찍는다.

Ohrid boardwalk
Ohrid boardwalk

그리고 ohrid boardwalk를 지나면 두 번째 호수변 수영 포인트가 나온다. 
아래처럼 데크도 새로 다 설치하였고, 자갈로 이루어져 이끼 걱정 없이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바로 뒤 가게는 휴가철에 맞춰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었고, 음료를 마시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Ohrid boardwalk
오흐리드 호수 수영

또 3~5분 정도만 걸으면 세 번째 수영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Kaneo라고 있는데, 조금은 애매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물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본 적은 없고 다들 태닝을 하거나 대화 또는 책을 읽는 정도로 앉아 있는 포인트이다.

Kaneo
Kaneo

성 클레멘트와 판텔레이몬 수도원

Kaneo에서 바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 데, 2~3분 정도만 올라가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Plaošnik 언덕에 위치한 성당으로 오흐리드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전경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입장료가 있다는 데, 우리가 갔을 때는 특별히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성 클레멘트와 판텔레이몬 수도원
성 클레멘트와 판텔레이몬 수도원

오흐리드 시가 전체적으로 산에 둘러싸여 있지만 도보로 산에 올라가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호수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은 꼭 여기를 방문하게 되는 것 같다.

성 클레멘트와 판텔레이몬 수도원
성 클레멘트와 판텔레이몬 수도원

교회 옆으로 산책길이 있는데, Milenko's view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성당에서 붐비는 사람들 사이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것보다 여기 산책길을 따라 오흐리드를 보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며 그늘을 제공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Milenko's view
Milenko's view
Milenko's view

Ancient Macedonian Theatre of Ohrid

산책을 한 후 오흐리드 요새를 보려다가 감흥이 없어서 굳이 더 올라가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너무 높은 곳에 있다 보니 이미 한참을 걸어온 우리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올드 타운을 내려가는 길에 오흐리드 고대 극장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하지만 실망 그 자체...

Ancient Macedonian Theatre of Ohrid

기원전 200년 경에 건설된 곳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는 있지만, 특별히 잘 관리되거나 복원을 하는 느낌은 아니다.
게다가 현재에도 매년 행사를 여기서 진행한다고 하니, 고대 건축물 사이로 철제 구조물들이 보이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극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느낌이면서도 로마 시대의 유적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을 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Ancient Macedonian Theatre of Ohrid

여름 오흐리드의 햇볕은 너무나 뜨겁다.
올드 타운을 돌아다니면서 지친 우리는 Noa라는 식당을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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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보다는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온 곳인데 분위기가 좋았다.
호수 위에 데크를 만들어 물멍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오흐리드 noa 식당
오흐리드 noa 식당

오렌지 착즙 주스(180 MKD)와 맥주 한 잔(150 MKD)으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었으며, 1시간 정도 오흐리드 호수를 조용히 즐길 수 있었다.
물가가 비싸지 않은 나라라서 잠시 쉬어가기 위해 식당이나 바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크게 부담되지 않아 매우 만족스럽다. 

오흐리드 noa 식당
오흐리드 noa 식당

잠시 쉬면서 든 생각이 여행도 체력전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처럼 한 달 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숙소에 돌아가 저녁에 다시 나오기로 하였다.
다시 나온 오흐리드 시내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상가도 낮보다 더 많이 열고, 활기를 띠고 있었다.
스코페에서도 그렇고 낮에는 여행객들도 잠시 쉬었다가 저녁에 많이들 나오는 것 같다.

오흐리드 저녁
오흐리드 저녁

Kebab House Adana

전기 그릴 통닭구이 냄새에 이끌려 온 식당이다.
원래는 옆에 가게가 더 유명한데, 최근 서비스나 품질 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는 리뷰가 많은 것을 보고 이곳으로 선택하였다.

오흐리드 케밥 맛집
오흐리드 케밥 맛집
오흐리드 케밥 맛집

구글 지도상에는 나오지 않는 식당인데, 아래 지도 위치로 이동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발칸에 와서 반한 shopska salad와 빵, cevapi, 타프체 그라프체 그리고 통닭 반마리를 주문하였다. 
샐러드는 역시 배반하지 않는다. 오이를 싫어한다면 불호일 수 있으나, 오이, 토마토, 페타 치즈를 얹은 단순한 샐러드인데, 빵에도 어울리고 그냥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북마케도니아 전통 음식

타프체 그라프체는 강낭콩 스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양파와 파르키카 가루를 함께 볶은 다음에 강낭콩을 함께 삶아 만든다. 그리고 오래 삶은 스튜를 전통 토기 그릇에 담아 다시 한번 데워내는 음식이다.
간간하여 빵을 찍어먹으면 맛있다. 옅은 된장 향이 느껴지는 맛이다.
시중에 파는 baked beans와는 전혀 다른 음식으로 토마토나 케첩 향은 전혀 없다.

북마케도니아 전통 음식

체바피는 그냥 맛있다. 세르비아부터 반해서 전통음식점 가면 항상 시키는 메뉴이다.
통닭구이는 염지를 하지 않고 담백하게 구워낸 맛으로 옆에 함께 나온 양배추나 구운 감자 등과 함께 먹기 딱 좋았다. 
겉에만 간이 되어 있고, 특별히 향신료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불호는 없을 맛이다.
음료까지 하여 총 770 MKD(18,000원)가 나왔다. 

북마케도니아 전통 음식
북마케도니아 전통 음식

그리고 식후에 빼먹으면 아쉬운 아이스크림.
근처에 젤라토 맛집 Letnica에서 젤라토를 먹었다.

Letnica 젤라토

저녁의 오흐리드는 생각보다 분주하고, 사람에 치인다.
밤늦게는 잘 다니지 않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오흐리드의 분위기였다.

오흐리드 저녁 노을
오흐리드 저녁 노을

북마케도니아가 와인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 로제 와인을 한 병 샀다. 
전반적으로 와인이 비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분위기이다.
아마도 세르비아에서 맥주를 열심히 마셨듯, 북마케도니아에서는 와인을 주로 마시지 않을까 싶다.

오흐리드 와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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