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달 둘이서 세계여행 시작!
드디어 우리 둘이서 세계여행을 시작한 날이다.
작년 11월에 계획하고 약 6개월 후인 5월이 되어서야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첫 세계여행지로는 고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국가인 세르비아를 선택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나는 2번째 세계여행인데 아내가 배려해 주어 우리 둘 다 가보지 못한 나라를 선택하다 보니 세르비아를 선택하게 되었다.
선택한 이유로는 3가지가 있는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에서 세르비아가 여행하기 안전하다는 것
-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
-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통해 발칸반도 여행의 추억이 좋았던 것이다.
항공은 에미레이트 항공을 통해 두바이를 경유하여, 플라이 두바이라는 저가 항공을 타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belgrade, beograd)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처음에는 두바이에서 스탑오버를 하여 두바이도 여행해보려 했는데, 세르비아 도착 시간이 밤늦게라 포기하였다.
아무래도 처음 가는 도시에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맛있는 기내식과 넓은 자리를 누리면서 여행을 시작하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악명 높은 플라이 두바이에서 꽤나 피곤함을 만들어 주었다.
보통 플라이 두바이 후기를 보면 출발이 지연되는 게 일상인 거 같은데, 우리도 지연 사태를 벗어날 수 없었다.
우선 에미레이트 게이트를 지나서 셔틀을 타면 10분 ~ 15분 정도를 타고 가장 끝 쪽으로 이동한다.
이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비행기 앞에 도착하니 아직 승무원들도 도착하지 않아 늦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couple of minutes'이라고 하길래 당연히 5분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웬걸 20분이 지나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래도 배려라면 배려일까.
바깥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우리를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셔틀버스 안에서 기다릴 수 있게 해 주긴 하였다.
결국 원래 출발시간이 10분 정도 지나고 나서야, 셔틀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특이하게 기내식을 다 주는 게 아니라 티켓에 따로 표시된 사람들한테만 제공했다.
배고팠는데 ㅎㅎ... 당연히 주는 티켓인 줄 알았는데, 우리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몇몇 승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내식을 먹었다.
(저렴하게 결제해서 그런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나의 잘못인 걸 알면서도 괜히 아쉬웠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도착
그리고 도착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공항
아무래도 세르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니콜라 테슬라인 것 같다.
여행지 찾아보니 니콜라 테슬라 박물관도 있는 걸 보면.
입국심사라는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냥 거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도장 찍더니 끝.
긴장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지만 짐은 좀 늦게 나오는 편인 거 같다.
거의 20분 정도를 모든 승객이 함께 짐 찾는 곳 앞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공항 밖으로 나와보니 전반적으로 공사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 국가가 성장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공항도 새로운 터미널을 만들어 깔끔하고, 크게 확장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공사장과는 반대로 안내판이 없어 우리는 길을 헤맸다.
우선 택시를 타면 최소 2500 RSD(디나르) 정도가 나와 총 30,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했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는 공항에서 베오그라드 시내로 오는 셔틀버스 A를 타기로 했다.
(지금은 이 결정을 후회한다.)
주차장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 72번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니, 셔틀버스가 왔다.
바로 앞이 렌터 카 업체가 모여있으니 참고하시면 좋다.
원래는 터미널 바로 앞에서 shuttle A 버스가 지나간다고 구글에 되어있으나, 이를 믿으면 안 된다.
아마도 테슬라 공항 확장 공사가 끝나면 다시 앞으로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가격은 1인당 400 RSD (5,000원 정도).
주의할 점은 무조건 현금으로 버스 기사님에게 직접 지불해야 하므로, 공항에서 50달러 정도는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총 800 디나르를 내고, 30분 정도 지나서 우리가 내린 곳은 Belgrade reailway station!
이곳 버스는 따로 정차벨이 없고 모든 정류장에 정차해서 문을 열어준다.
가고자 하는 곳을 구글 지도에서 미리 찍어서 보여주면 가장 적절한 곳에 내리라고 말해주시기도 한다.
우선 호스트와의 연락을 위해 yettel에 방문하였다.
1000 RSD 디나르에 1개월 + 15GB의 용량(솔직하게 50GB인지 15GB인지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을 제공해 주었다.
현재까지 인터넷을 써보니 큰 문제가 없으니, 저렴한 yettel 통신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셔틀에서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려고 잠시 기다렸는데, 하필 우리가 도착한 날 정치적인 시위와 지지자 연설 등의 행사가 있어서 도심 중심지에 버스가 다니질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우리를 보고 길 가다가 알려준 세르비안 청년이 너무 고마웠다.
이 분의 호의 하나로 세르비아의 첫인상이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갑자기 비까지 쏟아져서 힘들었던 여정이었다.
우리 집을 떠나 정확히 24시간 만에 도착한 꽤나 험난한 일정이었다.
바로 집 앞에 파스타 집이 있어 포장해서 먹으며, 첫 세계여행의 한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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