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유럽 한달살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 / 베오그라드 요새와 스카다리아 거리 그리고 세르비아 전통음식 먹기

roundmoons 2023. 6. 11. 18:00
728x90

드디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beograd, belgrade)에 도착한 지 3일 차에 여유를 찾고, 주요한 여행지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아직까지 동양인은 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2그룹 정도 볼 수 있었다.

아침으로 부코 피자 Bucko pizza

salate라는 세르비아 전통 샐러드를 얹어 먹는 피자와 샌드위치 집이 있다고 하여 아침으로 먹으러 갔다.
베오그라드 안에서는 2곳 정도 있고, 스카다리야 거리 근처에 하나가 있어서 가보았다.

아침으로 먹기에 좋은 부코피자. 벌써 2번째 먹는다.
베오그라드 부코 피자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작은 상점에서 주문하고 피자와 샐러드 토핑을 선택하여 주문하면 된다.
피자와 샌드위치는 각 120 RSD(1,400원)이고 토핑 샐러드는 50 RSD (600원)이다.
2,000원에 하루의 시작을 하거나 간단한 끼니를 먹기에는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부코피자 샐러드 토핑

샐러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야채샐러드가 아니라 사진처럼 각종 야채와 소스를 섞은 것을 말한다.
비프 샐러드를 추천하고, 러시안 샐러드도 아주 맛있다. (맛이 비슷하긴 하다)
먹기 편한 건 샌드위치이지만 맛있는 건 피자가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근처 공원에 가서 먹고 바로 베오그라드 요새로 이동하였다.

공원에서 아침

베오그라드 요새 Belgrade Fortress

베오그라드 요새(Kalemegdan)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생각보다 큰 공원이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오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베오그라드 요새 초입 공원 모습이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베오그라드 요새 공원

그리고 숲을 가로지르면 베오그라드 요새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특별히 이동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아 사람이 적은 왼쪽으로 이동하였다.
로마시대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요새라고 한다.

베오그라드엔느 다양한 건축양식이 있다고 한다. 발칸 반도답게 빨간색 벽돌 건물이 인상 깊다.
베오그라드 요새 성벽
베오그라드 요새에서 걷는 길이 많다. 다 이어져 있어서 산책로로 이용하기도 좋다.
kalemegdan

역시나 발칸 반도의 국가답게 빨간 벽돌이 인상 깊다.
동유럽들에게서 주로 보이는 이 벽이 괜히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니 금방 둘러보게 된다.
오래된 성벽

성벽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도나우 강과 사바 강이 나뉘어 흐르는 모습과 베오그라드 전경을 살펴볼 수 있다.

절벽에 지은 성벽 답게 아래를 쳐다보면 무섭기도 하다. 베오그라드 요새에서는 사바 강과 도나우 강이 흐르는 걸 모두 볼 수 있다.
사바, 도나우 강

중간중간 중세 시대의 건축물이 보이기도 하고, 왕의 다리를 건너보기도 한다.

중세 시대 건축물
베오그라드 요새 내부
왕의 다리도 건너보았다.
왕의 다리

위로 올라가면 절벽에 지은 요새답게 담 너머 깎아지른 낭떠러지를 볼 수 있다.
가까이 가면 괜히 무섭기도 하다.

절벽에 있는 성벽에 걸터 앉아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요새의 성벽에 앉은 우리

요새를 충분히 둘러보고 다시 공원으로 내려와 편안한 시간을 즐겼다.
미리 사 온 과자도 먹고 앞으로의 우리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침을 늦게 먹어 점심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까지 걸어 다녔더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였다.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스카다리아 거리로 이동하였다.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과자를 먹고 있다.
공원에서 과자

스카다리아 거리 Skadarlija street

지도에서 보니 스카다리아 거리가 이전에 예술가들이 주로 활동하던 지역으로 동유럽의 몽마르트르라는 벌명도 있다고 한다. 확실히 이전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현재는 여행자들의 식당 거리이다.

스카다리야 거리의 시작점이다.
스카다리아 거리

이 거리에 있는 식당들은 주로 세르비안 전통음식을 파는 식당이고 다들 분위기가 좋다.
가격은 800~1500 RSD 사이에서 괜찮은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
중간중간 느낌 있는 카페나 와인바도 볼 수 있다.

예술보다는 식당가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스카다리야 거리 걷기

드바 옐라나 Dva Jelena restaurant

우리가 갔을 때 여기 드바 옐라나 식당이 가장 사람이 많아 보였다.
이미 거의 만석이었고, 우리는 운이 좋게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드바 옐레나 야외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드라 옐레나 식당

자리에 앉으면 바로 보이는 재떨이.
여기 세르비아는 식당이던 카페던 실내 실외 흡연이 크게 제한이 없어 다들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운다.

반응형

가끔은 카페에 앉아 있다가 담배연기로 인해 앉아 있기 어려울 때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야외 테이블을 선호하게 된다.
물론 실내나 야외 상관없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주변에 똑같이 많아서 그나마 공기라도 통하는 밖이 나은 것 같다.

세르비아 모든 식당과 카페에는 재떨이가 있다. 실내에도 있어서 담배 연기로 인해 주로 야외에 앉게 된다.
자연스럽게 있는 재떨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Cevapi 체바피와 Karađorđeva 카라조르제바 그리고 Corn bread였다.
처음 주문하고 먹어보는 유형의 세르비아 요리라서 매우 기대하며 주문하였다.

세르비아 전통 음식을 주문하였다. 너무 많다.
세르비아 전통 요리

유럽의 여느 식당과 비슷하게 주문을 하면 빵을 가져다준다.
여기서는 왼쪽 아래에 있는 소금과 파프리카 가루가 들어간 빵을 주는 데, 역시나 공짜가 아니고 인당 100 RSD(1,200원)을 받는다. 처음엔 빵을 가져다주는지 몰라서 따로 시킨 corn bread가 조금 아까워졌다.
빵은 맛있으니 그냥 1,000원 정도 주고 곁들여 먹는다 생각하는 것도 좋다고는 생각한다.
(빵 값을 지불하고 싶지 않으면 안 먹으면 된다)

체바피 먹을 만 하다. 하지만 너무 짜서 다 먹진 못하겠다.
체바피

맛 리뷰를 하자면 우선 cevapi는 짜다.
세르비안 음식이 짜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지만, 처음으로 먹은 전통 음식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소고기로 만든 떡갈비 맛인데, 양념은 오로지 소금과 후추로만 한 맛이다.
육향이 매우 강하고, 짜서 술안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맥주와 한 잔 하기에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괜찮다고 생각했다.

카라조르제바 너무 맛있었다. 하지만 첫 입만 맛있었다.
카라조르제바

다음으로 먹은 Karadordeva!
이 음식이 정말로 느끼함의 끝을 보여줬다.
카이막을 얇은 돼지고기로 감싸 튀긴 돈까쓰 같음 음식인데, 기름기가 장난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느끼한 걸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한 방에 무너졌다.

카이막 너무 기대했다. 치즈 돈까스가 한계였다. 이건 버터 돈까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흘러나오는 카이막

쉽게 말하면 치즈 대신 카이막은 넣은 돈가스인데, 카이막보다는 버터를 넣어 만든 '버터 돈가스'라고 이야기하는 게 가장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옆에 tartar 소스가 없었다면 아마 다 먹지 못했을 것이다.
식사를 반 정도 먹었을 때 비로소 샐러드를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결국 우리의 식사는 포장 엔딩이었다.

결국 포장을 해와 다음에 다시 데워먹었다.
남은 거 포장했는데 2인분

둘 다 음식을 남기거나 하지 않는데, 다음에 집에 와서 데워 먹어보니 다시 2인분이었다.
다시 오게 된다면 메인 요리 1개, 샐러드 1개, 수프 1개 정도 시켜서 둘이서 먹으면 딱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오늘 하루는 이 식사와 함께 마무리하였다.

다음 여행은 아마도 Zemun이라는 동네를 다녀오지 않을까 싶다.


둥근달 둘이서 세계여행 이야기

다양한 세계 여행 이야기와 정보를 나눠요.

둥근달 둘이서 세계여행 글 더 보기

 

'세계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세계여행을 다니는 30대 신혼부부 알뜰하게 여행하는 이야기 해외 여행 이야기와 정보!

novechaya.tistory.com

둥근달 둘이서 유튜브 보기

 

 

 

 

반응형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