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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성진 아구 - 맛은 그대로 물텀벙 아구찜

roundmoons 2023. 3. 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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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오래 사신 분들은 많이들 아시는 아귀찜 전문 가게가 있어요.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은 분이나 술 한잔 하기 좋은 해물 음식을 찾으신다면
여기 성진 아구가 좋아 보여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위치 

구 송도에 위치해 있어요.
라마다 송도 호텔 근처이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기 쉬워요.

 

 

앞에 주차장도 크게 있어서 주차에 문제를 겪을 일이 별로 없어요.
입구를 보시면 노포 느낌은 아니지만 오래된 가게의 흔적을 볼 수 있어요.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게가 아닌가 싶어요. 
(솔직하게는 간판이나 이런 거 교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메뉴와 가격 

영업시간은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라고 해요.
저녁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저녁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어요.

아구찜
소 38,000원!
중 51,000원!
대 63,000원!
그리고 특대 75,000원!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어린이들을 위한 돈가스 메뉴도 있으니 어린이를 동반하신 가족 분들도 편한 마음으로 오실 수 있어요.
보시면 매운맛을 선택하실 수 있어요.
저희는 주로 매운맛을 먹는데, 순한 맛뿐만 아니라 약간 매운맛 등 선택하시면 맵기를 조절해서 조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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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점심에 갔는데 주위에 식사하시는 분이 많아 내부를 찍지는 못했어요. ㅜㅜ
처음에 밑반찬은 아래와 같이 세팅해 주세요.
청포묵, 샐러드, 김치, 무 장아찌, 어묵 볶음!

청포묵은 변하지 않는 반찬이에요.
매운 아구찜을 먹기 전 속을 달랠 수 있는 반찬이라 좋아요.
특히 양념장이 짭조름해서 청포묵의 심심한 맛을 달래줘요.

그리고 요 김치와 무 장아찌!
김치는 평범하지만 무 장아찌는 진짜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고 싶을 정도예요.
너무 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은 딱 밑반찬으로 먹기 좋은 맛이에요.

그리고 반찬으로 입가심하다 보면 이렇게 맑은 두부국인지 두부탕인지 모를 맑은 국을 주세요.
근데 이게 진짜 너무 맛있어요.
별 거 없이 새우젓으로만 간을 하여 두부와 파, 매운 고추 정도만 넣은 거 같은데 아귀찜 먹으면서도 계속 한 입씩 먹게 되는 별미예요.

이 날 가족이 다 함께 식사하다 보니 테이블이 2개가 필요하였고,
특대를 주문하여 두 개로 나눠서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제가 있는 테이블에 이렇게 한 접시가 나오고 뒤를 이어 더 큰 접시 하나가 나왔어요.
완전 살코기 실한 거 보이죠 ㅎㅎ
제가 사진 찍기도 전에 가족들의 다급한 손놀림을 보실 수 있어요:)

접시 잘 보시면 맨 위에 아구(아귀)의 내장을 주시는 데 엄청 쫄깃해서 바로 저것부터 먹게 되더라고요.
약간 순대 주문하면 나오는 위랑 식감이 비슷해요. 
(아마도 아귀의 위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건아구가 아니라 생아구를 써서 그런지 살이 매우 실해요.
그리고 아구 턱살 같이 식감이 독특한 부위도 그대로 찜에 내어주셔서,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어요.
아구가 부드러워 가위로 쉽게 잘라먹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또 떡을 먹어보면 엄청 맛있는 떡볶이를 먹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정신없이 먹다 보면 볶음밥 타임이 와요.
볶음밥은 소스를 가져가셔서 이렇게 웍 같은 철판에다가 볶아주세요.
김가루와 참기름 외에 특별하게 들어가는 게 없지만 밑에 누룽지처럼 만들어주시는 게 정말 맛있어요.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도 볶음밥 2인분인데, 거의 3명이서 이거로만 식사해도 배부를 수 있을 정도예요.
(사진에는 예쁘지 않네요 ㅎㅎ 너무 열심히 먹은 흔적인가 봐요)

그리고 밑반찬은 처음 세팅해 주시고 다음부터는 셀프로 가져오면 돼서 마음이 편안해요.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고, 청포묵은 계속 새 그릇에 세팅해 주시니 장만 넣어 가져가시면 되고,
나머지는 기존에 먹던 접시를 가져와 리필하시면 돼요.

 최근에 느끼는 약간의 아쉬움 

아귀찜을 먹으러 성진아구를 다니기 시작한 지 거의 20년이 되어가요.
맛은 항상 그대로여서 만족하지만, 
점점 덜 가게 되는 이유가 2가지 정도 있어요.
우선 서비스가 갈 때마다 점점 불친절해지고, 앉고 싶은 자리도 못 가게 하기도 해서 약간 불편하더라고요.
그리고 테이블 청소를 깔끔하게 하지 않는 느낌을 몇 번 받았어요.
오래된 식당이라 발생하는 노포 느낌과 깔끔하지 않은 건 다른 거 같은데, 꼭 손을 닦은 물티슈로 테이블을 다시 한번 닦아서 버리게 되더라고요. 

맛을 잊지 못해 어른들과 함께 가끔 오지만 점점 뜸해지는 발걸음은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느끼게 돼요.

 

맛은 그대로 내 인생 원탑 아구찜
성진아구
다시 예전처럼 활기를 찼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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