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자코파네 당일치기 여행과 구바우프카 케이블카|유럽 한 달 살기 크라쿠프

roundmoons 2023. 8.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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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자코파네!
크라쿠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기도 하고,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자연을 보고 싶어 방문하게 되었다.

자코파네 케이블카

새벽 버스로 이동

지금 8월은 유럽 전역이 여행 극성수기이다.
자코파네 가는 버스도 주말 표는 거의 매진이었고, 평일도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는 일찍 예매하였고, 새벽 6시 45분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폴란드 자코파네 버스로 가는 방법과 표 예매

 

폴란드 자코파네|가는 방법과 구바우프카 케이블카 할인 예약 방법|유럽 한달살기

크라쿠프에서 인근 도시로 여행 가는 경우 유명한 곳이 3곳 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오시비엥침 강제 수용소(아우슈비츠) 자코파네 우리는 가장 먼저 자코파네를 방문하기로 하였고, 이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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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크라쿠프

오빠자넥이라고 폴란드 베이글이 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 판매하는 곳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침을 굶어야 하는가 했는데, 버스터미널 바로 앞에서 오빠자넥을 판매하는 곳을 찾게 되었다.
운이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다.

버스 타기 전 오빠자넥 구매
자코파네 행 버스

버스도 문제없이 탑승하고, 여행 성수기라 그런지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지체되어 자코파네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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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bałówka 구바우프카

버스터미널에서 구바우프카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이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가게들이 조금씩 열고 있었다. 
그리고 작은 마켓을 지나 돌아보니 저 멀리 구바우프카 케이블카 입구가 보인다.

자코파네 시내
자코파네 마켓 오픈
구바우프카 입구

전날까지 비가 와서 케이블카 빼고는 운행을 안 하는 건 아닌지, 마켓들이 많이 닫진 않을지 걱정하였는데, 기우였다. 

날씨가 화창하게 개진 않았지만, 케이블카도 운영하고 슬라이드나 리프트 같은 것들도 대부분 운행을 하였다.
우리는 미리 예약하고 와서 온라인 티켓 바코드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미 티스토리 다른 글에 작성하였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티켓 대기줄도 필요 없으니 꼭 사서 오시길 추천한다.

구바우프카 액티비티 개장 시간 안내
예약 표 바코드 인식

그리고 탑승한 케이블카. 
총 2대의 케이블카가 순환한다. 5~10분 정도면 1대가 들어오기 때문에 만약 창가에 앉고 싶다면 한 대를 보내고 줄을 서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정말 너무 질서가 없다. 다들 맨 앞자리에 앉고 싶어서 새치기가 난무한다.
하지만 문 앞에 서 있으면 바로 들어갈 수 있으니 새치기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케이블카 기다림

맨 앞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는 뷰는 이렇다.
날씨가 좋으면 엄청난 뷰였을 거 같은데, 구름이 많이 껴있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케이블카 타면서 보는 장면만 해도 폴란드의 다른 도시와 느낌이 다르다는 것과 왜 폴란드의 스위스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구바우프카 케이블카 출발
구바우프카 케이블 뷰
자코파네 산에서 내려다보는 뷰

구바우프카 정상에 도착하면 목조 건물들이 보인다.
주로 맥주와 간단한 안주 그리고 커피를 파는 곳이다. 뷰를 보면서 마실 수 있는 자릿세라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대이다.
8월인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전혀 8월 같아 보이진 않는다.
우리도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가을 재킷을 꺼내 입은 날이다.

구바우프카 정상
구바우프카 정상에 있는 펍

구바우프카 앞쪽으로 뷰를 볼 수 있다면 뒤쪽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점이 늘어서 있지만 그 가게 뒤편으로는 목장을 운영하거나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의 집이 있다.
여기 자코파네가 여름에는 트레킹이 유명하고, 가족 여행 단위가 많다 보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을 꽤나 설치해두고 있다. 우리는 별 관심이 없으니 패스.

구바우프카 마을 초입
구바우프카 마을 상점
구바우프카 마을 길
구바우프카 액티비티
구바우프카 정상에서 만난 강아지와 양

생각보다 산 정상에 있는 마을의 크기가 앞뒤로 길게 늘어서 있다.
입김이 나오는 날씨에 우리는 잠시 카페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
총 3개 정도의 카페 겸 펍이 있는데, 홈메이드 케이크 등을 함께 판매한다.
치즈 케이크는 자코파네 특유의 치즈를 사용하였는지 독특하고 풍미가 좋았다. 커피는 평범하였다.
구바우프카 정상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구바우프카 카페
치즈 케이크와 플랫화이트 그리고 카푸치노
구바우프카 정상에서 기다림

다시 마을을 따라 구바우프카 정상 쪽으로 이동하는 길.
12시가 되어가니 사람이 급격히 많아진다.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좋아진다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아직은 아닌가 보다. 
오늘 날씨 요정은 잠시 우리를 비켜간다.

마침 정상에 도착하니 루지가 개시를 하였다. 
오래간만에 속도감을 즐기고 싶은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탑승해 보았다.
1회에 11 PLN으로 3,500원 정도 한다.
5회권 10회권도 있으니 맘껏 즐기고 싶다면 저렴하게 루지를 계속 타는 것도 좋다.

구바우프카 루지 표 구매

안전하게 한 명씩 타는 것으로 앞사람만  빠르게 간다면 꽤나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앞뒤로 서로를 촬영해 줬는데, 너무 즐거운 표정이 많이 담겨있다.
다 타고나면 케이블이 다시 구바우프카 정상으로 끌어준다. 
그리고 역시나 놀이기구에 빠질 수 없는 사진 판매. 한 장에 10,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구바우프카 루지
구바우프카 루지 타고 다시 정상으로
루지 사진 구매

루지를 타고 맑은 날씨를 기대하다가 너무 늦지 않기 위해 하산하기로 하였다.
케이블카로 갈 수도 있지만 구바우프카를 온전히 즐기고 싶어 1시간 정도를 트레킹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구바우프카 산에서 내려다보는 뷰
구바우프카 트레킹

생각보다 산을 오르는 하이커들이 많다.
특히 가족 단위로 많이들 오는데, 적어도 신발이나 편한 복장 정도는 갖추고 있다.
내려가면서 느낀 건 가볍게 오를만한 산은 아니라는 것이다. 
트레킹하고 싶다면 당일치기로 와서는 등산이 어려울 거 같고, 우리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서 내려갈 때만 트레킹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푸른 하늘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구바우프카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뷰보다 오히려 반대편 뷰가 훨씬 예쁘고 스위스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완만한 경사의 산세와 초록색의 잔디밭, 드문드문 있는 집 그리고 보이는 양이나 소.

구바우프카 반대편 뷰
구바우프카 산세 모습
구바우프카 배경
구바우프카 양떼

2시가 다 되어서 내려오니 구바우프카 케이블카 티켓 구매할 줄이 정말 엄청났다. 
케이블카 안에도 우리나라 지하철 출퇴근 차량처럼 사람들이 불편하게 타고 있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무조건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폴란드 자코파네 구바우프카 케이블카 할인 예약 방법

 

폴란드 자코파네|가는 방법과 구바우프카 케이블카 할인 예약 방법|유럽 한달살기

크라쿠프에서 인근 도시로 여행 가는 경우 유명한 곳이 3곳 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오시비엥침 강제 수용소(아우슈비츠) 자코파네 우리는 가장 먼저 자코파네를 방문하기로 하였고, 이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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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티켓 줄

자코파네 시내

자코파네 시내 초입

구바우프카 입구뿐만 아니라 마켓과 시내에도 정말 사람이 많다. 
다들 등산을 온 사람들인지 등산복을 입은 사람이 많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폴란드 전통 음식을 파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다들 폴란드 전통 의상 같은 것을 입고 서빙한다.

자코파네 식당

스타터로 감자 팬케이크를 시켰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감자전의 식감은 아니었다. 약간 밀가루와 섞어 오븐에 구워낸 감자 빵 같은 식감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조해 보이는데 속은 전혀 그렇지 않고, 함께 나온 갈릭 버터와 후추를 뿌려 먹으니 맥주 안주로 최고인 스타터였다.

자코파네 감자 팬케이크

그리고 메인으로 나온 햄버거와 할루슈키라는 폴란드 전통 파스타를 경험하였다. 
햄버거는 어디서나 먹어도 실패하지 않는 메뉴이기에 주문하였던 메뉴이고 할루슈키는 정말 독특한 식감과 맛을 보여주었다. '파스타 계의 올챙이국수'라고 하면 좀 어울릴까? 뇨키 같은 맛도 나서 물어보니 감자와 밀가루를 함께 넣어 반죽을 만든다고 한다. 
작게 끊어지는 면이 포크보다는 숟가락으로 먹는 것이 어울렸고, 크림소스 역시 자코파네 특유의 양젖을 사용하는지 약간의 산미가 함께 있는 화이트소스였다. 차이브가 함께 나오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만족스러웠다. 

할루슈키
햄버거와 감자튀김

주류로는 기본 맥주와 mulled beer가 있어 주문해 보았다. 
계피와 각종 향신료 그리고 라즈베리를 넣어 끓인 맥주로 알코올 향보다는 따뜻한 중동 차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폴란드에서 특히 많이 마시는 음료로 추운 날씨에 아주 어울렸다. 
mulled wine과는 달리 단맛이 많이 나지 않아 반주로서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호불호는 갈릴 수 있는 맛이기 때문에 한 테이블에 한 잔 정도만 주문하는 것이 좋다.

자코파네 맥주 한 잔
mulled beer 폴란드에서만 먹는 술

Zapora Pod Nosalem

식사하고 시내를 걷다 보니 Tatra 공원 근처까지 걷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양몰이를 하는 걸 목격하게 되었다.
양치기 소년이라기에는 조금 나이가 있으신 아저씨.

양치기 현장
풀 뜯어 먹는 양떼
길 건너는 양떼

다가가거나 사진 찍는 것에 거부감이 없으신 듯 양을 몰아 인도를 유유히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TV에서나 보던 말 안 듣는 양을 똑똑한 강아지가 무리로 이끌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양이 유명하다는 자코파네에서는 운이 좋으면 이렇게 양몰이를 직접 목격할 수도 있다.

양치기 현장
말 안듣는 양 몰이
자코파네 작은 댐
자코파네를 가로지르는 강줄기와 작은 댐

오스치페크 (Oscypek) 치즈구이

마지막으로 버스 터미널에 가기 전 자코파네의 명물인 구운 치즈, 오스치페크를 먹으러 왔다.
자코파네에 있는 Tatra 산에서 키운 양의 우유를 소금에 절여 만든 훈제 치즈로 엄격하게 제조 방법이나 원산지가 규제되고 있다고 한다.

자코파네 명물 치즈 구이

길거리에 널린 게 구운 치즈 상점이고, 다 같은 치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양도 똑같고 사용하는 잼도 같으니  어디를 가도 된다. 
오리지널 치즈에 크랜베리 잼을 얹어 4 PLN(1,300원)인데, 간식으로 먹을 만하다.
훈제 치즈 특유의 향과 구워서 쫄깃해진 식감 그리고 달콤한 크랜베리 잼이 어우러져 아이들도 거부감 없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오스치페크 구매

그리고 사람들이 오징어채같이 생긴 치즈를 들고 먹으면서 다니길래 사봤는데, 꼬리꼬리함이 느껴지는 쫄깃한 치즈였다.
오징어채 먹듯이 먹다 보니 한 묶음(6 PLN, 2,000원)을 금방 먹게 되었다.

훈제 치즈 말이 구매
오징어 채 같은 훈제 치즈 스틱

다시 크라쿠프로 돌아가는 길. 6:50 버스를 타고 9시가 조금 넘어 도착하였다. 
새벽부터 움직이고, 총 30,000보를 걸어서 그런지 피곤한 감이 있었지만, 자코파네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하다.

크라쿠프 돌아가는 길
심야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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