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 달 정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코시국 이후 3년 만의 첫 해외여행이라 엄청 신났답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식! 먹거리! 맛집 탐방!
또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여행이 더 실감 나는 것 같지 않나요:D
여행을 갔던 이유 중에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가족을 만나러 간 것도 있어서
현지인이 검증 완료한(!) 찐 맛집을 많이 다녀와서 소개하려고 해요.
이번에는 방문했던 곳 중 해산물 식당 위주로 소개하도록 할게요.
사진은 많이 없지만 진짜 진짜 맛있었던 곳들이었으니 여행 가신다면 꼭 고려해보시길 바래요😉
(가게 입구나 자세한 사진들이 없어요ㅠ 다음엔 열심히 찍어보려구요!)
Hook Fish
4542 Irving St, San Francisco, CA 94122 미국
골든 게이트 파크 근처에 있는 해산물 메뉴만 파는 캐주얼한 식당이에요.
평일 오전에도 현지인들로 북적이고 가게 앞 야외 테이블과 테라스처럼 생긴 좌석에서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여기서 식사하는 순간 ‘와 여기가 캘리포니아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이름처럼 fish 요리만 취급해서, 우리가 흔히 고기와 함께 먹는 부리또에도 고기가 아닌 생선이 들어가서 너무 신기했어요!
모든 음식이 엄청 신선하고 감탄이 절로 나는 맛이어서 여행하는 동안 유일하게 2번 방문했던 맛집이었어요.
생선과 채소로 이루어진 비건스러운 메뉴들이라 건강한 느낌이기도 했어요.
피쉬 앤 칩스는 영국보다 미국.. 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바삭 쫀득 부들한 생선과 감튀..!(최고)
생선 부리또는 난생처음이라 상상이 안 되는 맛이었는데, 고기와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로워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포케와 세비체도 진짜 맛있어서 추천해요!!
(포케는 깍뚝썬 생선회나 해산물을 소스에 절여서 채소와 곁들여 먹는 애피타이저,
세비체는 해산물을 얇게 잘라서 레몬 또는 라임즙에 재워서 먹는 음식이에요)
그리고 Habanero Carrot 이라는 특이한 소스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었어요.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일종의 핫소스였는데 이 소스랑 같이 먹는 게 기가 막히게 맛있었는데요, 꼭 드셔보세요!
으깬 당근이 가득 든 프레시한 맛에 반해서 따로 구매까지 했어요.
식당에서 샀는데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서 주더라구요. 방부제가 없어서인지 유통기한이 한 달 정도로 짧았어요.
(Habanero Carrot Sauce 가격: $10)
Fish.
350 Harbor Dr, Sausalito, CA 94965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 Sausalito 소살리토의 눈부신 바닷가 앞에 위치한 해산물 맛집이에요.
맑은 날씨에 야외 나무 테이블에 앉아 햇살을 받으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주말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더욱 붐비는 소살리토인데, 토요일에 가게 되어서 Fish.에 가기 위해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도착했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저희가 도착한 이후 금방 만석이 됐고 웨이팅도 꽤 길어 보였으니, 기다림이 싫으신 분들은 오전에 일찍 가시면 좋아요.
피쉬 앤 칩스부터 파스타까지 주문했던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고
링귀네는 표면이 살아있는 도톰한 생면 파스타라서 독특하고 국물까지 맛있었어요!
튀김류도 바삭바삭 짜지 않고 정말 맛있었구, 어린이 비건 파스타도 주문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갈매기와 비둘기가 눈을 치켜뜨고 있다가 실수로 바닥에 음식을 떨어뜨리는 순간,
떨어진 음식 먹으러 쫓아오니 조심해서 드세요.. (경험자)
Saltwater
12781 Sir Francis Drake Blvd, Inverness, CA 94937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 Inverness 라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역이 있어요.
Tomales Bay 라는 깊은 만의 해안을 따라 위치한 작은 동네였고 전형적인 미국 동네 느낌이었어요:)
이곳에 있는 굴 요리 전문 식당을 방문했고, 일요일 점심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자리가 거의 다 차 있을 정도로 현지인에게 유명한 식당이더라구요.
저희 둘다 생굴을 거의 안 먹는데, 여기서 먹은 생굴 요리는 비린 맛 전혀 없이 살살 녹는 느낌이 들었어요!
곁들인 상큼한 소스와 찰떡궁합이라 더 맛있게 먹었고, 우리나라의 종과 다른 굴이라 그런지 고소한 맛이 가득했어요.
생굴도 맛있었지만, 평소 익힌 굴은 좋아해서 그런지 Broiled Oyster 메뉴들이 입맛에 딱 맞았는데요!
사진의 Katz butter는 칠리소스가 어우러져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이었어요.
사진엔 없지만 다른 메뉴도 궁금해서 Lemon Thyme butter도 추가로 먹었고 또 다른 좋은 굴 요리였어요.
런치와 디너 메뉴가 조금씩 다르고, 주기적으로 메뉴가 조금씩 바뀐다고 해요.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있고 가격에 비해 양은 적은 편이니 미리 메뉴와 금액을 구글맵 통해 참고하시면 좋아요:)
그리고 인버네스 마을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Pierce Point Ranch라는 목장 터에서부터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과 절벽을 보며 트래킹을 할 수 있는 환상적인 뷰 포인트가 있어요. (추천!)
가볍게 구경하다가 돌아올 수도 있고, 마음먹고 Tomales Point 까지 갈 수 있는 하이킹 코스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잘 안 들릴 정도로 바람이 미친 듯이 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여름에도 외투는 꼭 챙기시길 바래요!
주변이 모두 엘크 보호지역이라 가까이서 야생 엘크 무리를 많이 볼 수 있지만, 보호지역이니 조심해서 구경하는 게 좋겠죠?
저희는 멀리서 풀을 먹는 엘크들을 관찰했고 코요테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어디서나 자연이 이어져 있는 캘리포니아인 것 같아요.🌿
Saru Sushi Bar
3856 24th St, San Francisco, CA 94114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남쪽으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Noe Valley 동네에 있는 찐 로컬 스시 맛집이에요!
평일 오픈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다섯 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오마카세부터 스시, 사시미, 롤, 사케 등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다양해서 원하는 걸 골라서 시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는 여러 가지 애피타이저랑 스시, 롤을 먹었고 하나같이 입 안에서 녹는 느낌과 적절한 간과 감칠맛..!
근래 먹어본 스시 중 최고였어요.
그리고 스시는 기본으로 맛있었고 특히 롤이 정말 제 스타일이었는데, 우리가 익숙히 먹었던 캘리포니아롤과 차원이 다른 맛과 비주얼이었어요! 정말 추천. (사진이 없어효ㅠ)
음식도 맛있는 데다 일하시는 분들도 정말 친절하시고 서비스가 좋아서 팁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던 것 같아요.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니 구글맵 참고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Noe Valley 동네가 차도 많지 않고 깔끔히 잘 정돈되어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고 아기자기한 로컬 가게들이 모여있으니 로컬 분위기를 느끼면서 주변 구경하는 것도 추천해요: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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