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유럽 한달살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4 / zemun 제문과 밀레니엄 타워(gordos tower)

roundmoons 2023. 6.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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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에서 도나우 강을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zemun(제먼, 제문)을 다녀왔다.

베오그라드 도나우 강

kiosk에서 버스표를 팔 지 않는다.

zemun은 독립된 지역에서 베오그라드(belgrade)로 통합된 곳으로 걸어가긴 어려워 세르비아 대중교통을 처음 이용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버스표를 기사님께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것과 kiosk가 쓰여있는 가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kiosk 4곳을 갔더니 다들 판매하지 않는다는 말만 해주었고, 어떻게 구매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주질 않았다. 마지막 상점에서 설명을 해주는 데, 최근에는 전화해서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럼 우리 같은 여행자는?

Zeleni Venac이라는 가장 큰 버스 승차장에서 우린 우선 버스를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베오그라드 버스 티켓 구매 상점

마지막 방법으로 기사님께 요청하니 그냥 타란다.
"For Free"라고 당당하게 외치시는 기사님
저 쿨한 손짓에 당황하여 잠시 탑승하지 못하고 있었다.

공짜로 버스 태워준 기사님

표 검사관이 랜덤으로 검사하면 벌금을 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번역기로 열심히 기사님이 무료로 탑승시켜 줬다는 것을 작성해놓고 있었다.

버스에서 안전하게 하차

다행히 하차할 때까지 별 일 없이 갈 수 있었다.
Nade dimic이라는 역까지 가야 gordos tower(밀레니엄 타워)까지 가깝다 하여 내렸지만, 대신 제먼을 둘러보면서 다닐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혹시 gemun을 둘러보면서 가고 싶다면 Kbc Zemun이라는 역에서 하차하여 zemun city park도 보면서 조금씩 걸어보는 것이 더 좋았을 듯싶다.

skroz dobra pekara 프랜차이즈 빵집

분명 아침을 먹고 나온 것인데, 버스표로 인한 마음고생인지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역 바로 앞에 skroz dobra pekara가 있어 들어가 보게 되었다.
가장 큰 베오그라드 내의 빵 프랜차이즈 가게로 우리나라로 치면 '파리 바게트'같은 포지션일 거 같다. 

베오그라드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 빵집

고기 없으면 안 되는 우리는 바로 meat pie를 구매하였다.
손바닥 만한 고기 파이가 180 RSD(2,100원)였다.
약간 고기 춘권 같은 맛도 나고, 군만두 같기도 한 맛이었다.
둘이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었다.

고기 파이가 맛있는 데 춘권 같은 맛이다.

Gardoš Tower (The millennium Tower, 밀레니엄 타워)

타워 자체가 볼만하다기보다는 베오그라드의 뷰를 보는 곳이라는 게 더 맞는 표현인 곳이었다.
'베오그라드 전망대'라고 생각하고 오면 좋다.
주변 성벽은 kalemagdan처럼 복원을 엄청 해놓기보다는 무너진 상태 그대로를 보여주는 곳이다.

밀레니엄 타워
제문 요새

그래도 베오그라드에서 가장 높은 곳을 왔는데 탑을 안 올라가는 건 아쉬울 거 같아 올라가 보았다.
탑을 올라가려면 인당 200 RSD(2,400원)을 내야 한다.

밀레니엄 타워 입장료
gardos tower 입장

원형 계단을 쉼 없이 오르다 보면 탑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타워 계단

오르면 볼 수 있는 뷰는 kalemagdan 보다 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360도로 돌아가면서 베오그라드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베오그라드 전경

발칸 반도에 속한 국가답게 빨간 지붕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이 작은 타워를 오르려고 200 RSD를 지불하는 게 아깝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타워를 내려와 5분 정도 걸으면 도나우 강변을 거닐 수 있다.

도나우강 백조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어린이도 볼 수 있고,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베오그라드 광장 주변으로 복잡하고 시끄러운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조용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도나우강 산책하는 사람들

MOON.ZE BURGER 베오그라드 버거 맛집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오늘의 식사로 정한 Moon.ze burger를 찾을 수 있다.

베오그라드 버거 맛집

보통은 실내 흡연이 가능한 세르비아이기 때문에 실외에 앉지만 저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와 실내에 앉았다.

테이블 가운데에 있는 재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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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직 적응되진 않는다.

Moon.ze burger

우리는 문제 버거와 할라피뇨 버거 그리고 맥주 500ml를 주문하였다.
가격은 버거 1개당 990 RSD(12,000원) 정도로 세르비아에서 저렴한 식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세르비아! 역시나 맛과 양으로는 절대 장난치지 않는다.

대표 메뉴인 햄버거

moon.ze burger가 대표 메뉴인데, 안에 들어가는 치즈를 튀겨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표현되지 않지만, 빵 크기부터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크기의 번이었다.
이에 더해 패티의 두꺼움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할라피뇨 버거

감자튀김도 양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맥도널드의 라지 사이즈보다 양이 많다.
사진에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쉽지만, 결국 감자튀김을 남길 정도였다.
감자튀김 나온 접시를 보면 조금 표현이 될까 싶다.

식사 종료 후 남은 거대한 그릇

세르비아 와서 가장 만족한 식사를 하였고, 비가 그친 후 zemun market을 둘러보고, 주변을 산책하며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Zemun은 한 번 더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될 거 같다.

제먼 산책길

오늘 하루 요약

  1. 조용하게 산책하고, 세르비아를 즐기고 싶다면 Zemun은 아주 좋은 선택.
  2. Moon.ze 버거는 가까웠다면 2번, 3번 먹고 싶은 곳, 베오그라드 맛집 중 하나.
  3. 산책 겸 베오그라도 구도심으로 돌아올 때 걸어오는 것도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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