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유럽 한달살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5 / 세르비아 국립 박물관, 성 사바 성당, 나토 공습 흔적, 한인마트 재방문

roundmoons 2023. 6.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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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오그라드를 며칠간 둘러본 내용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국회의사당

세르비아 국립박물관

가장 먼저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가 있다.
바로 매주 일요일은 무료!(10시~18시까지)라는 것.
위치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공화국 광장 바로 앞에 있다.
Kneza Mihaila 거리를 가는 길에 있으니 날짜가 맞는 다면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세르비아 국립박물관 오픈시간

국립박물관이다 보니 한 가지 주제보다는 여러 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1. 세르비아에 인류가 정착하게 된 역사와 선사시대 유적을 볼 수 있다.
  2. 그리스와 헬레니즘 역사를 볼 수 있다.
  3. 비잔틴 예술 작품과 유고슬라비아를 이어 세르비아의 많은 현대 작품들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세르비아 국립박물관 고고학
세르비아 국립박물관 동전의 역사
세르비아 국립박물관 중세시대 미술
동방 정교회의 저서
중세시대 미술품

그림을 잘 모르더라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발칸 반도의 역사를 조금 찾아보고 온다면 재밌는 박물관이 될 것이다.
일요일에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베오그라드 전통 음식점

다음 날 성 사바 성당을 가기 전에 로컬 맛집을 추천받아 Ćevabdžinica Savčić Vračar라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성 사바 성당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바로 길 건너편에 힐튼 호텔이 있으니 찾기 쉬웠다.

세르비아 전통 음식점 입구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르비아 음식에 대한 모든 오해를 풀고, 베오그라드에 다시 온다면 꼭 재방문해야겠다 다짐한 곳이다.
도착해서부터는 이미 웨이팅이 있었고, 포장 배달이 3팀이나 있었다.
다행히 다 드신 어르신께서 우리를 보고 직접 자리를 가리키면서 앉으라고 해주셨다.
"Hvala~"

우리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신 어르신

작은 호의와 함께 즐겁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메뉴는 심플했다.
체바피, 소시지, 버거, 송아지 요리가 있었고, 소스와 샐러드, 빵을 선택하여 주문하면 되는 구조였다.

메뉴판

체바피, 소시지, 피타 브레드, 양배추 샐러드, 전통 크림소스를 주문하였다.
빵과 샐러드, 소시지 등을 따로 먹어도 되지만, 다른 분들 먹는 방법을 좀 따라 해 봤다.

버거처럼 싸먹으면 맛있는 음식

피타 브레드 안에 체바피나 소시지를 넣고, 전통 크림을 바르고 양배추 샐러드를 얹어 함께 먹는 것이었다.
약간 내가 만드는 버거 느낌으로 먹어봤는데, 왜 로컬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체바피도 전혀 짜지 않으면서 부드러웠고, 소시지는 입에서 녹는 맛이었다.
세르비아 음식이 짜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한방에 날려주고 무조건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체바피를 빵에 싸먹는 방법

그리고 체바피와 소시지를 모두 적은 양으로 주문했는데도 적당히 배가 차는 양이어서 좋았다.
피타 브레드도 부드러운 듯 쫄깃해서 그냥 빵만 먹어도 맛이 정말 좋았다.

쉼없이 움직이는 셰프

맛집을 인증하듯, 주방장님은 쉴 겨를이 없어 보였고, 배달 박스는 쉼 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만약 누군가 베오그라드 맛집을 물어본다면 무조건 여기를 추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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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바 대성당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도보 여행을 시작하였고, 성 사바 성당으로 이동하였다.
동방 정교회를 창립한 인물인 사바 성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대성당으로 성 사바의 유물도 함께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가는 길 골목부터 그 웅장함이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돔 형태의 성당이라고 한다.
1895년에 설계되었다는 데 완공하는 데에는 거의 100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성당이다.

성 사바 성당 측면
성 사바 대성당의 웅장함
성 사바 대성당 내부
금색 타일로 꾸민 성당 내부

관광객도 언제든 들어와서 볼 수 있으며, 금색으로 화려하게 인물을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나가는 길에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는 세르비아 청년이 있었다.
여기 중국어와 일본어가 있는데, 비슷한 언어를 쓰는 한국인도 이해할 수 있냐고 물었다.
아쉽게도 그건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성 사바 성당의 정문을 보니 중국어와 일본어 안내문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괜히 아쉬운 기분을 어쩔 수 없었다.

일본어로 설명된 성 사바 대성당중국어 성 사바 대성당 안내

여기서 결혼식도 진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마침 토요일에 재방문했을 때 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 매우 뜻깊은 장소에서 결혼하는 이 커플에게 축하해 주는 기도를 짧게 올려보았다.

토요일 성 사바 성당 결혼식

K-FOOD BELGRADE 베오그라드 한인마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유일하게 있는 한인마트에도 다녀와봤다.
위치는 세르비아 국회의사당 대각선 맞은편에 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한 달 살기 중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식이 그리워지는 타이밍이라 반가웠다.
각종 라면과 소스, 김치 키트 등이 판매하였다.
라면은 한 개에 280~350 RSD(3,000~4,000원) 사이로 판매한다.

베오그라드 유일 한인마트
세르비아 한인마트 소스
베오그라드 한인마트 김치 키트

아무래도 세르비아까지 한식을 가져오는 게 어렵다 보니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한식이 그리우니 방문한 김에 불닭볶음 소스를 하나 구매하게 되었다.

Nato 방송국 폭격

코소보 전쟁 기간 동안 세르비아를 공격하기 위해 Nato에서 베오그라드의 방송국을 공격하였던 역사를 상기시키기 위해 남겨 놓은 전쟁의 상흔이다.
이 폭격을 바라보는 시선은 Nato와 세르비아가 첨예하게 갈리지만, 희생자가 민간인이 많았음에 잠시 애도를 표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옆에는 새로운 방송국 시설이 있고, 이때 희생된 인물에 대한 기념비도 제작되어 있다.

세르비아 나토 폭격

Kli Kli Pizzeria

스카다리야(Skadarlija)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피자 맛집이다.
숙소에서 이쪽 길을 자주 걸어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항상 줄이 서있고, 피자가 맛있어 보여 드디어 방문해 보게 되었다.

베오그라드 피자 맛집

라지 한 판에 마르게리타 피자는 720 RSD(8,700원)였고, 우리는 Capricciosa라는 피자 라지 사이즈(750 RSD)를 주문하였다. 햄과 버섯 그리고 오레가노가 들어간 심플한 피자였다.
친절한 직원이 상세히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웃음기를 잃지 않는 모습에 우리도 기분 좋게 주문하였다.

가격표
친절한 직원

5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피자가 나왔다.
내가 들고 있는 저 크기의 조각 피자 6조각이 있는 것이 라지 사이즈이다.
보통 가족이 와서 라지 사이즈를 주문하는 것 같으며 보통 한 조각만 먹는 분위기였다.

얼굴만한 피자 한 조각

토마토 베이스가 과하게 발리지 않아 신 맛이 너무 심하지 않고, 짜지 않았다. 
햄과 버섯은 부족함 없이 넣어주어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도우가 너무 맛있었다.
보통 피자의 끝 부분은 남기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는 도우 자체로 너무 맛있어서 남김없이 먹을 수 있었다.
점심으로 먹었는 데, 우리는 저녁은 먹을 수 없었다.
왜 지나갈 때마다 손님이 끊이지 않고, 배달 기사님들이 쉬지 않고 드나드는지 알 수 있었다.

피자 라지 사이즈

오늘 여행은 여기까지이다. 다음 여행은 베오그라드 근교 노비사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식당, 카페 맛집 총정리 1편 - 별점 추천 & 비추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4 / zemun 제문과 밀레니엄 타워(gordos tower)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3 / 물가, 장보기, 공원에서 전통음식 먹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 / 베오그라드 요새와 스카다리아 거리 그리고 세르비아 전통음식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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