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식당, 카페 맛집 총정리 - 별점 추천 & 비추천

roundmoons 2023. 6.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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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가 아무래도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 보니 많이 사 먹게 된다.
(숙소가 솔직하게 요리를 해 먹기 좋은 곳도 아니었다 ㅜ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먹은 1~2주 차 식당과 커피를 지극히 주관적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순서는 순위!

식당 Restaurant 

1. Ćevabdžinica Savčić Vračar

★★★★★ + ★★★
무조건 가야 한다. 성사바 성당 근처에 간다면 꼭 가야 한다
2인 1,270 RSD

세르비안 전통 음식인 cevapi(체바피)와 sudzukica(송아지 소시지) 등을 먹고 싶다면 무조건 와야 하는 곳이다.
보통 세르비아 음식이 간이 세서 체바피를 먹다가 남기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긴 아니었다.
간도 좋고, 샐러드도 맛있는 곳이다.
베오그라드를 떠나기 전에 꼭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Ćevabdžinica Savčić Vračar
Ćevabdžinica Savčić Vračar 내부

우선 웨이팅이 항상 있다. 현지인 손님들이 많았고, 힐튼 호텔 바로 옆에 있어서 관광객도 종종 오는 듯했다.
wolt라는 베오그라드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배달 업체인데, 항상 3~4 봉투가 쌓여 있고, 배달 기사님들이 수시로 들어온다.
사진에 있는 요리사님은 한 번도 쉬질 못한다.
그릴에서 바로 고기와 빵을 구워 내어 주신다.

Ćevabdžinica Savčić Vračar 체바피 소세지

우리가 주문한 건 체바피, 송아지 소시지, 양배추 샐러드, 전통 크림 한 수저, 피타 빵이었다.
처음에 크기를 제대로 몰라서 사진에 빈약해 보이나 체바피를 추가로 주문하였다.
빵에 크림을 바르고, 양배추 샐러드를 얹어, 체바피와 송아지 소시지를 넣어 먹으면 된다.
체바피는 전혀 짜지 않고, 고기 누린내 같은 것이 전혀 나지 않는 깔끔한 맛!
송아지 소시지는 너무 부드럽다. 두꺼운 독일식 소시지 스타일과는 다른 부드럽고 맛있는 고기 소시지!
샐러드는 식초와 소금으로만 간을 한 깔끔한 양배추로 고기와 빵과 같이 먹기 딱 좋다!
가격도 착해서 2,000 RSD(24,000원) 정도면 맥주 한잔까지 2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참고하면 좋은 점은 처음부터 10 PCS짜리 음식을 시키라는 것이다. 그리고 빵은 인당 하나씩 주문해도 부족함이 없다.

Ćevabdžinica Savčić Vračar 메뉴판


2. Moon.ze burger

★★★★★+★★
가격은 좀 있지만, 패티와 맛은 배신하지 않는다.
2인 2,330 (맥주 포함)

베오그라드에 오면 Zemun이라는 동네는 한 번씩 방문하게 된다.
제문 맛집을 찾아보면 강가에 있는 식당도 나오지만, 강은 산책하며 구경하고 Moon.ze 버거를 가보는 걸 추천한다.

Moon.ze burger

세르비아 레스토랑답게 카페와 바, 식당을 동시에 운영한다.
문제 버거와 할라피뇨 버거를 각각 하나씩 주문하였다.

Moon.ze burger 메뉴

시그니처로 보이는 문제 버거의 특징은 치즈를 튀겨 주는 것이다.
버거의 맛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좋은 수제버거보다 더 맛있는 느낌이다.
고기 요리에 진심인 세르비아인들에게 버거도 가볍게 만들진 않는 거 같다.
감자튀김 접시를 보면 버거가 작아 보이지만, 착시다.
버거가 엄청 크고, 감자튀김도 아낌없이 퍼 주는 큰 그릇이다.
맥주잔보다도 크다.
버거는 남자도 한입에 베어 물기 어려울 정도로 큰 양이고, 고기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버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Moon.ze burger 햄버거


3. Barbecue Balkan Food

★★★★★
가격도 착한 세르비안 전통 버거 pljeskavica
2인 760 RSD

세르비아 전통 음식 중 하나인 Pljeskavica(플레스카비차)를 파는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다.
한국으로 생각하면 이삭토스트 느낌이랄까? 하지만 맛과 양이 트리플불고기 버거의 느낌이었다.
우리는 작은 사이즈의 pljeskavica와 gurmanska pljeskavica(구르만스카 플레스카비차)를 주문하였다.

Barbecue Balkan Food

주문을 하면 바로 빵과 패티를 꺼내 굽기 시작한다. 
빵도 햄버거 번과 전통 빵을 선택할 수 있는데, 둘 다 남자 손바닥을 쫙 펼친 크기만 하다.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고 소스를 어떤 거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
고춧가루, 특제 바비큐 소스, 요구르트 소스를 모두 넣었고, 야채로는 토마토, 오이, 양배추 등을 넣을 수 있다.
소금이나 후추 간은 특별히 더 할 필요는 없다.

Barbecue Balkan Food 버거Barbecue Balkan Food

사진은 펼쳐 보이니 좀 비주얼이 안 좋긴 한데, 남자가 두 손으로 집어도 다 먹기 힘들다.
맛은 약간 독특한 불고기 버거 맛인데, 패티가 3배 정도 두껍다고 생각하면 알맞은 맛이다.
그렇다고 느끼하진 않다, 아무래도 오이와 양배추 그리고 요구르트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치즈가 없이 먹을 수 있어 오히려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다

 


3. Kli Kli

★★★★
도우 맛에 반한 피자집
2인 720 RSD

스카다리야 거리 근처에 있는 피자집이다. 
깔끔한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로 파는 곳으로 조각으로도 구매하여 먹고 가는 세르비아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Kli Kli

도우가 우선 너무 담백하고 쫄깃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빵 맛이다. 
도우가 맛있다 보니 심플한 토핑 자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맛에다가 크기까지 보장되는 곳이라니, 여기는 총 3번을 방문하였다.

Kli Kli 피자 크기


3. To je to

★★★★☆
스카다리야 거리를 살짝 벗어나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세르비안 식당
2인 1140 RSD

스카다리야 거리에 있는 식당이 고급스럽고 분위기가 좋을 수는 있지만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다.
그리고 솔직하게 여행지 바로 중심지에 있는 곳은 괜히 가기 싫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세르비안 식당을 찾다가 나온 곳이 있어 방문하였는데, 대만족이었다.

To je to

내부는 좀 허름하여 우리나라의 노포 맛집을 연상케 한다.
샵스카 샐러드와 세르비안 고기 요리와 빵을 주문하였는데, 13,000원 정도였다.
크림소스도 보통 추가로 주문해야 주는데, 메인 요리 주문 시 함께 나오니 제대로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만약 스카다리야 거리에서 맛집을 추천한다면 2분만 더 걸어가서 여기를 가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맛집이다.
무엇을 시켜도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곳이다.

To je to 세르비아 전통 음식


4. Bucko Pizza

★★★★☆
특이한 피자를 먹어보고 싶다면 여기!
간단한 요기로도 좋은 곳!
2인 340 RSD

특이하게 피자 위에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토핑이란 게 버섯, 햄, 베이컨 이런 종류가 아니라 세르비안 샐러드다.
피자와 샌드위치는 기본으로 각 120 RSD 밖에 안 하고 샐러드 추가가 50 RSD이다.

Bucko Pizza

샌드위치보다는 피자를 추천하고, 샐러드로는 beef salad(Goveda salara)를 추천한다.
아침 일찍부터 장사를 시작하는 곳으로 아침을 해 먹기 귀찮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맛은 피자나 샌드위치에 옛날 샐러드를 얹어 먹는 맛으로, 달콤 짭짤한 샐러드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식사이다.
우리는 총 3번 정도 사 먹었다.


5. Agi Pasta Way

★★★★☆
가볍게 집에 사들고 가기 좋은 파스타!
2인 1,010 RSD

포장 파스타 프랜차이즈이다.
도심 주변에 여러 곳이 있으니 근처에 있는 곳을 방문해도 된다.
(하지만 리뷰를 보니 점바점인 거 같긴 하다.)
우리가 간 곳은 Gundulicev 점이다.
보통 2~3명 정도의 손님은 항상 있는 편이다.
야외 테이블도 있으니 먹고 가도 된다.

Agi Pasta Way

기본적으로 파스타 하나에 400~600 RSD 사이다. 평균적으로 6,000원 정도 하는 셈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양도 많고, 재료를 아끼지 않는 느낌이다. 
크림 풍기 파스타의 경우 양송이가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넣어준다.
아마트리치아나도 기본은 가는 맛의 파스타였다.
돈을 아껴야 하는 배낭여행객에게 푸짐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라 추천한다.

Agi Pasta Way 포장


6. Super Vok


쌀 밥이 먹고 싶다면 바로 여기
2인 960 RSD

아무래도 주식이 빵인 유럽에서 쌀을 먹고 싶게 되는 거 같다.
한식당의 선택지가 거의 없는 베오그라드에서는 한식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부담되기도 한다.
최근에 한인 마트도 생겼지만, 거의 4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외식비보다 비싼 식자재라는 느낌이 있다.
이럴 때 가기 좋은 곳이 super vok이라는 중국집이다.

Super Vok

사이즈를 선택하면 되는데, 480 RSD는 면이나 밥을 선택하고 반찬을 2가지 선택할 수 있다.
580 RSD는 반찬을 하나 더 준다. 본인 양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추천하는 것은 치킨이다. 두꺼운 전분 반죽에 튀긴 치킨으로 우리나라의 양념치킨 맛은 아니지만, 매콤 달콤한 칠리소스의 중국식 치킨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 고기가 들어간 소스는 추천하지만, 만약 색상이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은 우리 입맛에 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Super Vok 메뉴
Super Vok 면요리


7. Skroz dobra pekara


가볍게 아침이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프랜차이즈 빵집
빵 1개 170~250 사이

도시 곳곳에 정말 많은 프랜차이즈 빵집이다.
세르비아 전통 빵을 주로 팔고 있으며, 도넛이나 디저트류도 판매한다.
여기서 주로 meat pie를 먹는데, 고기가 들어간 춘권 맛이다.
아무래도 pita라는 세르비아 전통 빵 자체가 패스츄리처럼 얇게 여러 겹을 쌓아 구워내는 만큼, 바삭거리는 춘권이나 군만두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Skroz dobra pekara
Skroz dobra pekara burek


7. Dva Jelena


세르비아 전통 음식 오해할 뻔...
2인 3,000 RSD (맥주 포함)

스카다리야에 있는 세르비안 전통 레스토랑이다.
점심에 방문하였고, 야외 테이블은 우리가 식사를 주문할 때 즈음 만석이었다.
세르비안 전통 음식 중 2가지 Cevapi와 Karadordeva를 주문하였다.
Cenapi 맛은 떡갈비인데 육향이 진하고, 야채가 없는 정말 순수한 고기 맛이다.
세르비아 음식이 짜다는 건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지만 이렇게 짤 줄 몰랐다.
결국 남겨서 집에 가져와 다시 데워 먹었다.

Dva Jelena

Karadordeva 이게 문제다. 
느끼한 걸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실수였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치즈 돈가스에 치즈 대신에 카이막을 넣은 것이다.
살짝 잘랐을 뿐인데 나오는 저 기름이...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버터를 얇은 돼지고기로 감싸 튀긴 버터 돈가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Dva Jelena 고기 튀김

그리고 음식을 주문할 때, 메인 메뉴 하나, 수프 그리고 샐러드를 시켜서 함께 먹는 것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 곳이다.
식전에 주문하지 않아도 빵을 갖다 준다. 빵 자체는 담백하지만 그 위에 소금과 칠리파우더 같은 게 뿌려져 와서 꽤 짜다.
절대 공짜는 아니고 빵 하나에 100 RSD정도(아마 인당 가격) 하는데 음식과 어울리니 먹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식당을 추천하지 않는다.


카페 & 디저트 Cafeteria

1. D59B


어딘가 힙한 구석 카페
2인 610 RSD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유행한 노출콘크리트 느낌의 힙한 카페이다.
나름 'European coffee trip'이라는 곳에도 소개된 곳이다.

D59B

야외에는 이렇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키아또와 카푸치노 오트를 마셨는데, 커피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2층에 올라가 앉았는데, 2층에서는 좀 더 프라이빗하게 독립된 공간처럼 즐길 수 있어서 오랜만에 외식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휴식을 취했던 곳이다.

D59B 외부
D59B 커피


2. bubamara gelato


서비스도 좋고, 맛도 좋은 젤라토 맛집
2인 460 RSD 

아주 저렴한 젤라또 집들도 있지만, 은근히 콘이며 기타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가 내가 생각한 비용보다 비싸게 먹는 경우가 많다. 노비사드에서는 전혀 설명 없이 추가 비용으로만 거의 400 RSD를 쓴 경험이 있어 쓰라렸는데, 이러한 기분 나쁨을 모두 해결해 주는 맛집이다.

bubamara gelato

가격도 착한 편이고, 맛도 20가지가 넘는다. 
스몰 콘으로 주문시 2가지 젤라토를 선택할 수 있고, 귀여운 캐릭터가 들어간 얇은 와플 콘을 받을 수 있다.
다크 초코, 초콜릿, 모카, 피스타치오 4가지 맛을 주문하여 먹어봤는데, 전부 맛있게 먹은 곳이다.
2번 가지 못한것이 아쉬운 곳!

bubamara gelato 아이스크림


3. Starbucks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고, 실내 담배가 금지된 곳
2인 520 RSD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먹고 싶은 날이었다.
우선 깔끔하게 정제되어 있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시내에는 2~3곳 정도 있는데, 국회의사당 대각선 건너편이 가장 좋다.

Starbucks

디저트도 우리나라랑 다르고, 도넛, 쿠키, 세르비안 전통 빵 등을 볼 수 있다. 
얼음 가득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당기거나, 심신의 평온함을 느끼며 오래 앉아 있기에는 스타벅스만 한 곳이 없다.
그리고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것도 매우 장점이다!

Starbucks 메뉴
Starbucks 내부


3. Cafeteria Battery


Kneza Mihaila거리의 카페가 부담스럽다면 여기!
2인 490 RSD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가격이 비싸지 않았다.
안에 작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커피 한 잔 들고 거리를 걸으면서 또는 광장 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커피 맛은 역시나 괜찮았고, 모카의 경우 많이 단 편이므로 카푸치노나 라테를 추천한다.

Cafeteria Battery 메뉴

4. 무명 빵집


너무 싼 이유는 있다...
빵 4개 100 RSD

구글에 상호가 뜨지 않는다.
외관으로는 너무 이쁜 디저트 맛집이었는데, 빵이 너무 짜고 그냥 잼 넣어 만든 빵이다.
빵 4개에 1,200원 밖에 하지 않았으나, 너무 싸도 문제는 있어 보인다.
가격 때문에 산 건 아니지만 맛으로 추천하진 않는다.

실망스러운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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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베오그라드 1 / 세계여행 시작과 테슬라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 / 베오그라드 요새와 스카다리아 거리 그리고 세르비아 전통음식 먹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3 / 물가, 장보기, 공원에서 전통음식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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