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이야기

유럽 한달살기 세르비아 노비사드 - 베오그라드 근교 당일치기 여행

roundmoons 2023. 6.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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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한 곳에만 있기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교 여행을 찾아보던 중 노비사드(Novi Sad)라는 도시를 알게 되어 방문해 보게 되었다.

노비사드 기차역

노비 사드 가는 방법

버스와 기차 2가지 방법이 있다.
버스와 기차 가격은 별 차이가 없으므로, 각자 숙소에서 가까운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다.
기차는 30분짜리와 1시간짜리 2등급이 있어서 가격차이가 조금 발생하니 이 점도 참고해야 한다.

노비사드 가는 기차 표 구매

버스나 기차 모두 예매할 때 주의사항들이 몇 가지 있어 아래 글에 적어보았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기차와 버스표 예매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기차와 버스 표 예매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 근교 여행을 다니거나, 근처에 있는 국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버스와 기차가 가장 좋은 수단이다. 버스와 기차표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 등이 있어 이야

novechaya.tistory.com

노비사드 기차 내부

우리는 기차 여행이 하고 싶어서 숙소에서 멀지만 기차표를 예매하게 되었다.

노비 사드 이동

기차역으로 이동하기 전 빵집을 들렀다.
역시나 빵이 주식인 나라답게 핫도그 빵이 2개에 2,000원, 고기 파이가 2,2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기차 여행은 간식과 함께 해야 한다고, 계란 대신 빵을 사서 가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핫도그 구매

기차는 구형으로 2등석을 예매했는데, 1등석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1등석은 좀 더 테이블이 크고 의자 시트가 가죽인 정도의 차이만을 보인다.

노비사드 기차 2등석

저렴한 완행 기차를 타면 베오그라드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노비사드에 도착한다.
날씨는 흐리지만 풍경을 보는 재미에 지루하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노비사드 1시간 기차 이동

노비사드 역에 도착하여 느낀 점은 최근 전국적으로 기차역을 신설하고 새롭게 단장하는 분위기라 그런지 어수선하다.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는 깔끔한 기차역으로 재정돈 된 여행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비사드 기차역 내부

베오그라드와 다르게 느낀 점은 아무래도 수도가 아니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도로 정비가 오히려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큰길 쪽으로는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고, 인도가 좌우로 넓어서 걷기도 편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깔끔한 건물을 볼 수 있었고, 회색빛 도시인 베오그라드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를 주었다.

노비사드 시내
노비사드 시내

노비사드 곳곳을 다니며 처음 가본 곳은 노비사드 요새(Novi Sad Fortress)이다.

노비 사드 요새 (페트로 바라딘 요새)

기차역에서는 걸어서 50분, 버스로는 20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터널을 통해 이동할 수 있게 한 요새답게 요새의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 꽤나 긴 계단과 터널을 지나야 한다.

노비사드 요새
노비사드 요새

요새의 정상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과거 다뉴브 강의 어부들이 멀리서도 시간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탑이라고 한다.
병사들도 이를 보고 교대 시간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데, 너무 오래된 기계로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고 안타깝게도 현재는 시계가 맞지 않는다.

노비사드 요새 시계탑

다른 요새와 달리 페트로 바라딘 요새에는 식당, 카페, 클럽, 박물관 등이 있다.
요새 자체로 남겨두기보다는 요새 안에서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독특했다.
오래된 요새와 어우러져서 이 유적지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노비사드 요새에 있는 카페
노비사드 요새

우리도 요새 위 야외 테이블이 멋진 카페에 잠시 앉아서 여유를 즐겨보았다.
가격이 저렴하거나 맛이 월등한 것은 아니지만, 노비 사드 전경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자리 값이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둘이서 카푸치노랑 레모네이드를 주문하여 6,000원 정도의 돈이 들었다.
우리가 앉은 성벽 앞 카페에는 음료랑 술만 팔고 있었고, 더 위로 가면 식사를 파는 레스토랑 겸 카페도 있다.

노비사드 요새 음료

요새를 둘러보니 역시나 현대에는 전망대의 역할을 가장 크게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새 규모는 베오그라드에 비하면 아기자기한 수준이지만 아래로 보이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풍경들이 멋졌다.
하늘이 아주 잠시 예쁘게 개기도 했지만 구름이 계속 껴서 날씨만 맑았으면 더 좋았으련만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이지.

노비사드 요새 성벽

요새에 있는 난간에는 수많은 약속을 다짐한 자물쇠를 볼 수 있다.

노비사드 요새 자물쇠 다짐

Pivnica Gusan 세르비아 전통식당

요새를 둘러본 후 노비사드의 시내로 왔다.
오는 길에 먹은 빵이 전부이기에 점심 식사부터 하러 나름 평점이 좋은 노비사드 맛집으로 이동하였다
노비사드의 특징 중 하나가 시내 큰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이렇게 터널 같은 곳이 보이는 데, 곳곳에 카페나 펍, 레스토랑 등이 있다. 실제 큰 길가에 있는 식당보다 대부분 이런 터널 내부에 있는 식당들이 리뷰가 좋다.

Pivnica Gusan

우리가 간 곳은 Pivnica Gusan라는 곳으로 세르비아 전통음식점이다.
Novi Sad Chicken, Small pljeskavica, Sopska salad, Beef soup 그리고 맥주 한 잔을 주문하였다.

Pivnica Gusan 세르비아 음식

비프 수프는 파스타 면을 넣은 소고기 국물이었다.
비프 스톡 + 당근 + 파스타면 + 고수의 조합인데, 국수만 바뀌면 고소한 쌀국수랑 매우 유사하다.
고수는 거의 맛이 나지 않아서 수프 위에 떠있는 초록 채소가 고수인 줄 몰랐다.

Pivnica Gusan 수프

Sopska salad(샵스카 샐러드)는 세르비안 전통 샐러드로 토마토와 오이를 넣고, 소금과 후추, 올리브 오일로 간을 하였다.
위에는 페타 치즈(세르비안 화이트 치즈)를 넣었는데, 신선하고 정말 맛있었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스타일이라 좋다. 이렇게 또 요리를 하나 배운다.

Pivnica Gusan 샐러드

노비사드 치킨은 지역 이름이 붙어서 궁금하여 주문한 메뉴이다.
역시나 퍽퍽한 가슴살을 구워 위에 햄과 체다 치즈를 얹고, 양송이 수프를 소스로 한 맛이다.
특별함은 없지만 닭가슴살을 부드럽게 먹기에 충분한 소스와 조화였다.

Pivnica Gusan 치킨 스테이크

pljeskavica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를 떡갈비처럼 만든 세르비안 전통 음식이다.
만들어 주는 곳에 따라 버거처럼 만들어 주는 곳도 있고, 그냥 고기만 주는 곳도 있다.
함께 나온 빵으로 샌드위치처럼 먹어보니 불고기 버거를 먹는 느낌이었다.

Pivnica Gusan 햄버거
Pivnica Gusan

둘이서 먹으니 역시나 많은 양이었다.
세르비아 음식이 전체적으로 양이 많기에 지역을 불문하고 메인 요리를 2개 시키는 게 항상 양이 많다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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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사드 시내와 성당

식당 근처에 다뉴브 공원(Danube Park)을 걸으며 소화를 시켰다.
전반적으로 공원이 작고 소박해서 금방 둘러볼 수 있고 휴식하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다뉴브 공원

시내도 크지 않다 보니 광장을 중심으로 정교회 교회와 가톨릭 교회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비사드에서 가장 큰 교회 2곳인데 아담하다. 
위로는 쭉 뻗은 모습이 인상 깊지만, 실제 내부는 학교 교실 하나 정도의 크기이다.

노비사드 성당
노비사드 성당
노비사드 성당 내부
노비사드 성당 2
노비사드 성당 2 내부

여행의 마무리는 젤라토

세르비아를 여행하다 보면 정말 많은 젤라토 집을 볼 수 있다. 
젤라토가 특히 맛있는 곳이 있다 하여 기차 시간도 남아 들어가 보았다.

하지만 세르비아 와서 처음으로 조금은 기분 나쁜 경험을 한 곳이다.
노비사드가 베오그라드랑 다르게 영어가 잘 통하지는 않는데, 그러다 보니 의사소통 하는 데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서도 같은 문제를 겪었는데, 분명히 M사이즈를 주문하였는데, 주문을 들은 척하더니 당연하게 L 사이즈의 젤라토를 만들어줘서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되었다.

Chocolate cafe
Chocolate cafe gelato

맛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이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들긴 하였다.
편안한 분위기의 노비사드 여행의 마무리가 조금은 개운치 않게 끝나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돌아가는 기차 안

젤라토를 마무리로 다시 베오그라드로 이동하며 당일치기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베오그라드의 깔끔한 축소판
노비사드

Novi Sad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1 / 세계여행 시작과 테슬라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3 / 물가, 장보기, 공원에서 전통음식 먹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식당, 카페 맛집 총정리 1편 - 별점 추천 &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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